솔라나, '뱅가드 훈풍'에 10% 껑충…'쌍바닥' 찍고 150불 정조준

• 뱅가드 암호화폐 ETF 허용 호재에 10% 급등…140달러선 단숨에 회복

• ETF 순유입 전환·미결제약정 급증·TVL 확대 등 '수요 3박자' 갖춰

• 126달러 지지 기반 '쌍바닥' 완성 임박…145달러 넥라인 돌파가 분수령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SOL)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발(發) 호재에 힘입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일 집계 기준 24시간 동안 10% 넘게 급등하며 140달러 선을 탈환,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를 쏘아 올렸다.

솔라나는 전일 9% 반등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의 트리거(Trigger)는 뱅가드의 결정이었다. 뱅가드가 자사 플랫폼에서 솔라나 ETF를 포함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허용하자, 시장 전반에 '리스크 온(Risk-on)'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물 가격은 물론 파생상품, 온체인 데이터 등 전방위적인 지표가 동반 상승하며 '수요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

ETF·선물·온체인…'수급의 질'이 달라졌다

단순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실제 자금의 흐름이 솔라나로 쏠리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귀환이 눈에 띈다.

화요일 하루 동안 솔라나 ETF에는 4,577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날 1,355만 달러 순유출에서 하루 만에 분위기를 180도 뒤집은 것으로, ETF 자금 유입은 통상적으로 중장기 상승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파생상품 시장의 '큰손'들도 베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 선물 미결제약정(OI)은 24시간 새 6.75% 증가해 7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솔라나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돈을 걸고 있다는 강력한 방증이다.

솔라나 생태계의 기초체력(Fundamental)을 보여주는 온체인 지표도 청신호다. 네트워크 내 총 예치금(TVL)은 하루 만에 9.33% 급증해 90억 1,300만 달러를 찍었고, 생태계 내 '총알'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은 일주일 새 13% 불어나 151억 8,100만 달러에 달했다. 풍부한 유동성은 곧 활발한 디파이(DeFi) 및 트레이딩 수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기술적 분석: '쌍바닥' 넥라인 145달러…안착하면 158달러 직행

기술적 관점에서 솔라나는 전형적인 바닥 탈출 패턴을 그리고 있다. 6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온 126달러 선을 딛고 반등하며, 차트상 '이중 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1차 분수령은 이 패턴의 '넥라인(Neckline)'인 145달러 구간이다. 이 가격대는 지난 11월 20일 고점과 맞물려 있어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만약 일봉 종가가 145달러 위에서 안정적으로 마감(안착)한다면, 상승 추세가 확정되며 1차 목표가인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158달러까지 직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2차 목표가는 200일 EMA인 175달러가 된다.

보조지표도 상승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권에서 벗어나 48까지 올라오며 매수 심리 회복을 알렸고, MACD 역시 바닥권에서 시그널선 위로 고개를 들며 상승 다이버전스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145달러 저항 돌파에 실패하고 밀릴 경우, 당분간은 126달러를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등락(Range bound)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관계자는 "뱅가드 호재가 강력하지만, 기술적 저항대인 145달러를 뚫어내야 숏 커버링을 넘어선 구조적 상승장(Bull market)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