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외환 애널리스트 크리스 터너(Chris Turner)는 어제 금 가격이 3% 이상 하락해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밀렸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이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약화시키면서, 지난주부터 이어진 조정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 속 금 가격 3% 이상 하락, 4,000달러선 붕괴
“불과 지난주 월요일만 해도 금 가격은 온스당 4,38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미·중 간 무역 합의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금 가격을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끌어올린 지정학적 긴장 요인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터너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금 현물을 담은 ETF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는 흐름과도 겹친다”며 “지난주 금요일에는 2025년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이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조정 이후에도 금은 올해 들어 여전히 50% 이상 상승한 상태”라고 짚었다. “이 같은 강세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ETF 수요와 각국 중앙은행의 순매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구조적 요인이 유지되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터너는 “일부 중앙은행의 경우, 이번 가격 되돌림을 보유량을 늘릴 기회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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