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 전망: 6월 주요 이정표 돌파에도 가격은 답보 상태

이더리움 현재가: $2,400

• 이더리움은 6월을 음봉으로 마감하며, ETF 자금 유입 및 축적 지갑의 강세 흐름 등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에 실패했다.

• 지정학적 긴장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공매도 포지션 급증은 가격 정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기술적으로는 $2,500 저항선에서의 반락 이후 12시간 차트에서 데드크로스 신호가 포착되며 약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화요일 3% 하락하며 6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월에는 현물 ETF 자금 유입 확대, 누적 지갑의 기록적인 매수, 일부 상장사의 ETH 재무 전략 채택 등 주요 호재가 이어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조정을 받으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더리움, 왜 6월 반등에 실패했나?

CryptoRank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6월 한 달간 1.5% 하락하며 상반기 누적 수익률 -25%를 기록했다.
6월 한 달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총 $11.6억 순유입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보였고, 순유출일은 단 3일에 불과했다.

ETH ETF Flows. Source: SoSoValue

또한 축적 지갑 주소로의 유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적 지갑은 한 번도 출금 내역이 없는 주소로, 신규 투자자의 매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SharpLink Gaming(SBET), Bit Digital(BTBT), BitMine(BMNR) 등 일부 상장사들은 ETH를 자산으로 보유하는 재무 전략을 도입했다. 동시에, 이더리움 스테이킹 총량은 3,552만 ETH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TH Accumulation Addresses. Source: CryptoQuant

미국 상원을 통과한 ‘GENIUS 법안’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며, 디파이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가진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ETH 가격은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이란 핵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있다. 당시 ETH는 $2,110까지 급락하며 핵심 지지선이 붕괴됐다.
또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갈등이 심화되며 ‘One Big Beautiful Bill’ 이슈와 관련해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이와 동시에 CME의 ETH 공매도 포지션은 급증했고, ETF 자금 유입과 동시에 ETH 베이시스 트레이드가 확대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스마트 월렛 분석 플랫폼 EmberCN은 최근 3주간 한 기관 혹은 고래 투자자가 95,300 ETH를 언스테이킹하고 이 중 68,100 ETH를 거래소로 이체한 사실을 밝혀,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전망: $2,510 저항선 반락 이후 단기 데드크로스 발생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ETH 선물 시장에서 총 $4,606만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은 $4,010만, 숏 포지션은 $596만이었다.

ETH는 $2,510 저항선 부근에서 반락하며 $2,300~$2,500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50기간 단순이동평균선(SMA)이 100기간 SMA를 하향 이탈하며 데드크로스 신호를 나타냈다. 이는 단기 모멘텀이 중장기보다 약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만약 ETH가 $2,350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200기간 SMA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대칭 삼각형 하단까지 조정될 수 있다. 이마저도 이탈할 경우 $2,110 지지선을 테스트한 후, 추가로 $1,7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TH/USDT 12-hour chart

반면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50, 100 기간 SMA가 위치한 저항선을 돌파한 뒤, 대칭 삼각형 상단 경계를 돌파해야 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선 부근에서 횡보 중이며,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는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 중이다. 이는 약세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