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1주 최고치 아래서 횡보… 상승 모멘텀은 유효

• 금(XAU/USD) 가격은 최근 이틀간의 상승분을 바탕으로 주간 수익을 유지하며 혼재된 재료 속에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 미 달러화의 소폭 강세와 위험 선호 심리는 금 가격에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 강세를 제한하며, 무이자 자산인 금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 가격은 전일 기록한 1주 최고치 바로 아래 구간에서 3일 아시아 장 중 좁은 범위 내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 달러화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낙관적 투자심리도 금 수요를 제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미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의 추가 강세를 억제할 수 있다. 여기에 무역 관련 불확실성 역시 금 가격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시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황 정리: 금값, 연준 금리 인하 기대·무역 불확실성에 지지받아

미국 달러화는 화요일 기록한 3년 반 만의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이번 주 초 약 한 달 만의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이던 금 가격에는 별다른 추가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연준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화요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지 않았다면, 연준은 이미 완화 정책에 돌입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월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모든 것은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답했지만, 시장은 현재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이상 반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75%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의 추가 반등을 제한하고 금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화요일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경기는 6월까지 4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지만 감소 속도는 다소 완화됐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미국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구인 건수는 7,769만 건으로 집계돼, 4월의 7,395만 건 및 시장 예상치인 7,300만 건을 모두 상회했다.

수요일에는 ADP 민간고용 보고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NFP)를 앞두고 달러 및 금 가격(XAU/USD)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산 쌀 구매에 소극적이라며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7월 9일 상호 관세 시한을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금값, 추가 상승 위해 3,355~3,358달러 돌파 필요

금 가격 상승세에 베팅하는 매수세는 현재로선 전일 고점인 3,358달러 돌파 여부를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다. 해당 구간을 상향 돌파할 경우,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인 3,400달러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 이 수준을 상회하는 흐름이 유지된다면, 단기 하락 전망은 무력화되고 시장은 다시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반면, 아시아 장 저점인 3,3293,328달러 구간 아래로 하락할 경우, 금 가격은 3,3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할 수 있다. 이후에는 수평 지지선인 3,2773,276달러 구간과 주간 저점인 3,2463,245달러가 다음 지지 구간으로 작용한다. 이 구간마저 하회할 경우, 금 가격은 3,2103,200달러를 거쳐 3,17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