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에 비공개 승인…최종 명령 대기 중.
미 원유 재고, EIA 발표 기준 1년 만에 최대 감소.
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목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약 7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위기가 미국까지 개입하는 광범위한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WTI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요일 늦게 이란 핵 프로그램 포기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공격 계획에 비공개 승인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재차 강조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를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직접 개입이 갈등을 확산시켜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WTI 가격에 추가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대규모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수요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6월 13일 기준으로 미국 내 원유 재고는 1,147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직전 주의 364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큰 폭이다. 시장에서는 약 23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다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WTI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요일 발표한 월간 원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2만 배럴 하향 조정했으며, 공급 전망은 20만 배럴 늘린 18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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