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 불안 속 달러 반등 주춤… 금값 소폭 상승

• 금(XAU/USD) 가격은 전일 미국 고용지표(NFP) 호조에 따른 하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 한편, 독립기념일 연휴 여파로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신규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고 있어 XAU/USD의 뚜렷한 변동은 제한되고 있다.

금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금 가격은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기록한 1주 반 만의 고점 이후 이어지던 조정 흐름이 일단 멈춘 모습이다. 목요일 발표된 예상을 웃도는 미국 고용 지표 이후, 연준(Fed)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일부 후퇴했고,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비수익 자산인 금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One Big Beautiful Bill’이 미국 재정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화 강세 흐름도 제한되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로 인한 낮은 거래량 속에서 이러한 흐름은 금값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황 브리핑: 금값, 다양한 요인에 힘입어 지지 확보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에 따르면, 신규 고용은 14만 7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11만 1천 명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는 목요일 기준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5월 4.2%였던 실업률도 6월에는 4.1%로 소폭 하락하면서, 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다만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5월 0.4%에서 6월 0.2%로 둔화됐고, 전년 대비 임금 증가율도 3.8%에서 3.7%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며, 연내 25bp 금리 인하가 최소 두 차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지출 확대 법안이 미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향후 국가 부채를 약 3조 4천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장기적 우려를 키우며 달러 가치를 제한하고 금값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부터 교역 대상국에 관세율 관련 공식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미 관세 인상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7월 9일 예정된 상호관세 인상 시한을 앞두고 나온 해당 발언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추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로 인해 금요일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하며, XAU/USD에 대한 과도한 방향성 베팅은 유동성 위축 상황 속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여전히 매수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4시간봉 100SMA 상단 안착 여부가 금값 반등의 핵심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주 들어 금값이 4시간봉 기준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상단 돌파하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저항받고 있어, 상승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해당 저항선은 현재 3,352~3,355달러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중요한 전환 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전일 고점이 형성된 3,365~3,366달러 구간도 바로 위에서 대기 중인 저항선으로, 해당 구간 돌파 시 심리적 저항선인 3,400달러 재돌파 시도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단기 하방 지지선은 3,3263,325달러 선에 위치해 있으며, 그 아래로는 3,3113,310달러 및 3,300달러 라운드 피겨가 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단기 매도 우위 흐름이 강화되며 금값은 3,270달러 수평 지지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 이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월간 저점인 3,248달러 재테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