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 템플턴, 현물 기반 XRP ETF를 잇달아 출시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에 국한됐던 ETF 시장의 지평을 알트코인으로 확장.
그레이스케일, GXRP·GDOG 동시 상장과 함께 초기 유입 자금 10억 달러까지 운용보수(연 0.35%)를 면제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 선점 나서.
프랭클린의 XRPZ 및 캐너리 캐피털의 라이트코인·HBAR ETF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며, 규제권 내에서 알트코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기관 수요 가속화.
그레이스케일, GXRP·GDOG 동시 출격… 알트코인 현물 라인업 강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신규 현물 ETF 2종을 상장하며 알트코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Grayscale XRP Trust ETF(GXRP)**와 **Grayscale Dogecoin Trust ETF(GDOG)**는 각각 XRP와 도지코인(DOGE)의 현물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GXRP는 파생상품이나 합성 구조를 배제하고 기초 자산인 XRP를 직접 보유(Spot)하는 방식을 채택해, 투자자들에게 **“XRP 가격 변동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규제 준수 상품”**을 제공한다. GDOG 또한 동일한 구조를 취하며, 한때 인터넷 밈(Meme)으로 치부되던 도지코인을 제도권 금융 상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는 밈 코인이 단순한 투기 대상을 넘어, 정식 규제 시장의 투자 자산으로 편입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레이스케일의 ETF 자본시장 담당 수석부사장 크리스타 린치는 “도지코인은 인터넷 문화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실사용 사례와 인프라가 상당히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상장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자사의 ‘디지털 자산 접근성 확대’라는 장기적 로드맵의 일환임을 시사한다.
시장 초기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눈에 띈다. 두 ETF의 기본 운용보수는 **연 0.35%**이나, 그레이스케일은 초기 운용자산(AUM) 10억 달러 달성 시까지 해당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수수료 제로’ 구간을 통해 초반 유동성과 거래량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ETF 시장의 전형적인 흥행 공식을 디지털 자산 섹터에 적용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 전통 금융의 문법으로 빚어낸 ‘클래식 XRP ETF’
알트코인 ETF 경쟁에는 전통의 강호 프랭클린 템플턴도 가세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Franklin XRP ETF(XRPZ)**를 NYSE Arca에 상장하며 그레이스케일과 맞불을 놓았다.
XRPZ는 신탁이 XRP를 직접 보유하고 그 가치를 지분화하는 그랜터 트러스트(Grantor Trust)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순자산가치(NAV)는 매일 **CME CF XRP-Dollar Reference Rate(New York Variant)**를 기준으로 산출되어 투명성을 높였다. 투자자는 복잡한 지갑 관리나 보안 이슈 없이, 익숙한 주식 계좌를 통해 XRP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운용 인프라 측면에서 전통 금융권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돋보인다.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Custody)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가, 행정 및 현금 수탁 업무는 글로벌 수탁은행인 **BNY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이 맡았다. 법적 트러스티 역할은 CSC Delaware Trust Company가 수행한다.
이는 기초자산만 알트코인일 뿐, **법적·운영적 구조는 기존 주식형 ETF와 동일하게 설계하여 기관 투자자들이 위화감 없이 새로운 자산군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안전한 통로’**인 셈이다.
비트·이더 넘어 솔라나·라이트코인·HBAR까지… 알트코인 ETF 확산 가속화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번 행보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알트코인 ETF 2차 확산’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 캐너리 캐피털이 이미 라이트코인(LTC)과 헤데라(HBAR) 현물 ETF를 출시했고, 여타 운용사들도 솔라나(SOL) 기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비트코인·이더리움 양강 체제였던 시장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명확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일 종목 베팅을 넘어,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과 인프라 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섹터별 비중을 조절하려는 니즈를 보이고 있으며, 운용사들은 이를 규제된 ETF라는 그릇에 담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이들 알트코인 ETF의 운용 규모나 거래량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상품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구조적 관점에서 볼 때, **“알트코인이 제도권 시장의 정식 티커(Ticker)를 부여받고, 검증된 금융 인프라 위에서 거래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레이스케일의 GXRP·GDOG, 프랭클린의 XRPZ, 그리고 캐너리 캐피털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더해지며 미국 ETF 시장은 바야흐로 **‘단일 코인 투자’에서 ‘체계적인 크립토 포트폴리오 관리’**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해외 ETF를 통해 알트코인의 변동성 리스크를 제도권 틀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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