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한 조정장을 거친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리플(XRP)이 월요일 기준 모두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방어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BTC는 8만6,500달러, ETH는 2,749달러, XRP는 1.966달러의 일간 지지선 근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 중이다.
다만 시장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만큼, 이번 반등이 추세 반전의 신호탄일지 혹은 추가 하락을 위한 일시적 반등(Dead Cat Bounce)일지는 각 코인의 핵심 저항선 돌파 여부에 달렸다.
지난주 롤러코스터 장세로 인해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이번 주 초 시장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이더리움(ETH), 리플(XRP) 모두 급락세가 멈추고 주요 지지선 위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는 "바닥 확인 후 반등"의 모양새지만, 시장 내부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변동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추격 매수는 시기상조일 수 있으며, 상승 시마다 악성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점은 세 종목 모두 지난주 패닉 셀링(Panic Selling) 구간에서 형성된 1차 방어선이 이번 주에도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 코인이 직면한 기술적 분기점과 시나리오를 차트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비트코인(BTC): 8만 달러 초반서 지지력 확인… 9만 달러 탈환이 '추세 복귀'의 열쇠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11일 106,453달러 고점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후, 약 12일간 20% 넘게 밀리며 가파른 조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금요일에는 장중 80,600달러까지 저점을 낮추며 불안감을 키웠으나, 주말 사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일요일 종가 기준 86,830달러선을 회복했고, 월요일 현재 87,700달러 상단에서 거래되며 추가 상승을 타진 중이다.
현재 구간은 "대형 조정 후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상단 저항이다.
1차 관문은 90,000달러다. BTC가 이 가격대를 강하게 뚫고 안착한다면, 시장은 이번 반등을 단순한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 아닌, "8만 달러 초반을 단기 바닥으로 하는 재상승 국면"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9만 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재차 밀린다면 하방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 이 경우 지난주 저점인 80,600달러는 물론, 심리적 마지노선인 80,000달러 지지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BTC/USDT daily chart
보조지표인 일간 RSI는 과매도권에서 반등해 30 수준까지 올라왔다. 매도 클라이맥스는 지났다는 신호지만, RSI가 30~40 구간에 안착하며 상승 다이버전스를 만들지, 아니면 다시 과매도권으로 고꾸라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요컨대 지금은 "바닥 탈출"을 확신하기보다 8만~9만 달러 밴드 내에서의 방향성 탐색 구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더리움(ETH): 피보나치 61.8% 라인(2,749달러) 사수… 3,017달러 회복해야 '추세' 산다
이더리움은 11월 13일, 기존 지지선이 저항으로 바뀐 추세선 리테스트(Retest)에 실패하며 매도세가 강화됐다. 이후 8일간 18% 이상 하락해 지난 금요일 2,623달러까지 밀렸으나, 주말 동안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인 2,749달러(피보나치 61.8% 되돌림 구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월요일 현재 ETH는 2,84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신중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TH의 기술적 구조는 명확하다.
하단(지지): 2,749달러는 절대 사수해야 할 생명선이다. 최근 반등의 기점이자 기술적 반등의 근거가 되는 이 라인이 무너질 경우, 지난 저점(2,623달러)을 넘어 추가적인 하락 파동이 열릴 위험이 있다.
상단(저항):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을 논하기 위해서는 3,017달러 회복이 필수적이다. 이 레벨을 탈환해야만 이번 하락이 상승 추세 중의 건전한 조정이었음이 입증된다.
ETH/USDT daily chart
RSI 흐름은 BTC와 유사하게 과매도권 이탈 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매도 강도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3,017달러 저항선을 뚫어내기 전까지는 여전히 하락 추세 내의 반등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리플(XRP): 1.966달러 지지력 재확인… 2.35달러 아래선 여전히 '수세적 국면'
리플(XRP)은 지난 11월 13일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위치한 2.38달러에서 저항을 맞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간 약 19% 하락하며 금요일 한때 1.82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주말 동안 일간 주요 지지선인 1.966달러를 테스트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월요일 현재는 2.0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XRP는 현재 뚜렷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방으로는 **1.82달러(직전 저점)**와 **1.966달러(일간 지지선)**가 이중 바닥 역할을 하며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만약 이 두 지지선이 동시 붕괴된다면, 중기 상승 구조 자체가 훼손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상방으로는 2.35달러가 핵심 저항대다. 지난번 반등이 좌절된 구간으로, XRP가 이 가격대를 강하게 돌파하기 전까지 현재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 혹은 "수세적 방어" 수준으로 해석해야 한다.
XRP/USDT daily chart
RSI는 41 수준으로 과매도권은 벗어났으나, 여전히 중립선(50) 아래에 머물러 있어 매수세가 시장을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스권 상단(2.35달러) 혹은 하단(1.966달러) 중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모멘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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