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하 기대·지정학 리스크 속 금 강세세력, 아직 물러서지 않아

• 아시아장에서는 우호적 펀더멘털 여건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확대로 달러화가 눌리며 귀금속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핵심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두고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를 추가로 지지한다.

새 주 초 금(XAU/USD)은 다소 약세로 출발했으나, 아시아장 저점 $3,627~$3,626에서 반등해 현재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박스권 상단부에 근접해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굵직한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초점은 미 연준(FOMC)의 금리 결정에 맞춰져 있으며, 이는 단기 달러 흐름과 무이자 자산인 금에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동시에 미 연준의 보다 공격적 완화 기대가 달러화를 7월 24일 이후 최저권에 묶어두며 금 가격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한다. 다만 전반적인 위험선호가 개선돼 XAU/USD는 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3,675 아래에서 등락 중이다. 그럼에도 펀더멘털 여건은 강세 측에 유리해, 조정 시 저가 매수 유입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Daily Digest Market Movers: 완화적(도비시) 연준 기대 속 금, 지지 지속

최근 미국 거시 지표가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하면서 시장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베팅을 강화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수요일 이틀 일정의 회의 종료 시 9개월 만의 첫 인하를 100%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10월·12월 추가 인하 기대가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를 7월 24일 이후 저점 부근에 묶어두며, 금은 주초 아시아장에서 $3,627~$3,626의 소폭 하락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받았다.
일요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로 공격했으며,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에 대러 에너지 제재 강화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대한 관세 부과 압박을 높였다. 이는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분쟁 종식을 노린 조치다.
한편 이란의 모즈타바 자레이 의원은 카타르에 주둔 미군을 추방하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해 이스라엘의 위협에 맞서자고 촉구했다. 도하에서 열릴 아랍·이슬람 정상 회의를 앞두고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를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다만 XAU/USD 강세론자들도 이번 주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두고 과도한 베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은행(BoC)과 미 연준은 수요일, 영란은행(BoE)은 목요일, 일본은행(BoJ)은 금요일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하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회의 후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전망(일명 ‘닷플롯’)을 주목할 전망이다. 이는 단기 달러 수요와 금의 방향성 모멘텀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일간 RSI 과매수 지속… 다음 상승파동 전 단기 조정 필요

기술적으로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여전히 과매수 권역에 있어, 다음 상승 파동 전에 박스권 연장 또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지지한다. 그럼에도 $3,657~$3,658의 즉각 저항을 상향 돌파하면, 금 가격은 지난 화요일 터치한 사상 최고가 $3,675 재테스트와 함께 $3,700 정수대 도전을 모색할 수 있다.
반대로 아시아장 저점인 $3,627~$3,626이 1차 지지로 작용하며, 그 아래로는 $3,610~$3,600 구간이 대기한다. 지난주 스윙 저점인 $3,580을 하회하는 후속 매도가 확인될 경우, $3,565~$3,560의 중간 지지를 거쳐 심리적 지지선 $3,500 방향으로 조정이 심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