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전망: 미·중 무역 협상 주시 속 BTC, 10만5,000달러 이탈 위험

• 비트코인(BTC)은 미·중 2차 무역 협상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신중해진 가운데, 10만6,000달러 아래에서 횡보 중이다.

• Strategy, Metaplanet, The Blockchain Group 등 주요 기업들이 최근 비트코인을 자산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관 수요 확대 기대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이번 주 시장의 주요 촉매제로는 미·중 무역 협상 외에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금요일 예정된 인플레이션 기대지표 등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7일 최고치인 106,794달러 부근에서의 매도 압력으로 인해 10만5,000달러 위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세 및 향후 무역 협정을 논의할 미·중 2차 고위급 회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당 협상은 월요일 런던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글로벌 및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고조와 함께, 수요일 예정된 미국 CPI 발표와 금요일 인플레이션 기대지표 역시 이번 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무역 협상 앞두고 시장 경계심 지속

현재 글로벌 시장과 비트코인 가격의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미국과 중국 간 제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앞서 5월 12일 열린 1차 회담에서는 양국이 90일 간의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S&P500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단기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 간 첫 통화에 이어 진행되는 핵심 단계다. 트럼프는 약 1시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2차 회담은 제네바 협정 위반을 둘러싸고 양국 간 비난이 오간 이후 진행되는 만큼,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미국은 중국 측의 핵심 광물 수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의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 및 반도체 수출 규제 확대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양국 간 기존 합의가 점차 불안정해지면서, 시장 투자 심리는 다시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현금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역 협상 외에도, 수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금요일 예정된 인플레이션 기대지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초기 영향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단기 불확실성에도 비트코인 매입 지속

Strategy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일요일 X(前 Twitter)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포트폴리오 트래커 차트를 공유하며 “Send more Orange(비트코인을 더 보내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이 같은 차트 게시물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했음을 암시하며, Strategy가 추가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본의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금요일 5억5,500만 주의 신주 발행을 공시했으며, 이를 통해 약 7,710억 엔(미화 약 5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까지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트코인 매입 계획과 함께 Moving-Strike Warrant 발행 소식이 더해지며, 메타플래닛 주가는 월요일에만 15% 이상 급등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블록체인 그룹(The Blockchain Group)이 유사한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국고(트레저리) 기업이 되기 위한 3억 유로 규모의 ATM 방식 증자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매입 의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10만5,000달러 지지 테스트…단기 변동성 주의

일봉 차트상, 비트코인은 현재 10만5,000달러선 위에서 도지 캔들을 형성 중이며, 이는 단기적 불확실성을 시사한다. 이틀 연속 도지 캔들이 나타나며, BTC는 단기 저항 추세선과 겹치는 지난주 고점 106,794달러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표)에서 매수 시그널이 나타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파란 선(MACD)이 빨간 선(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상승 신호로 간주된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4로 중립선 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방향성 없는 횡보세를 보이며 모멘텀이 낮은 상황을 나타낸다.

만약 비트코인이 토요일 시가인 104,288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01,499달러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BTC/USDT daily price chart. Source: TradingView

반면, 매수 기회를 모색 중인 대기 투자자들은 지난주 고점인 106,794달러 돌파 여부를 확인한 후, 사상 최고가인 111,980달러를 목표로 매수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