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 화요일 금값은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

•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며 무이자 자산인 금에 호재.

• 극단적 과매수 국면으로 신규 매수에는 신중함 요망.

금(XAU/USD)은 화요일 아시아 시간대에 사상가 경신 흐름을 3거래일 연속 이어가며 $3,650 상단으로 상승했다. 금요일 발표된 미국 비농업고용(NFP)이 노동시장 약화를 시사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회의에서 차입비용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되며, 달러지수는 7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자금은 무이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유입되고 있다.

더불어 일본과 프랑스의 정치 불안도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상승 모멘텀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다만 과매수가 심화돼 추가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 배경을 감안하면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공개될 미국 물가 지표(PPI·CPI)(수·목)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마켓 무버: 연준 완화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가 금 가격을 지지

금요일의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는 연준이 다음 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베팅을 재확인시켰고, 화요일 금값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은 9월 16~17일 FOMC에서 점보 컷 가능성까지 소폭 반영하는 한편, 연말까지 3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불만을 표했고, 연준 이사 해임 요구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를 키웠다. 이는 달러를 7월 28일래 저점 부근에 묶어두며 XAU/USD 상승에 추가 동력을 제공한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하원 신임투표 부결로 사임했으며, 일본에선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주말에 자민당 총재 사퇴를 발표했다. 여기에 지정학 리스크도 지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로켓·드론 공격 이후 러시아에 대한 새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강력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러한 변수들은 금의 단기 추가 상승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이번 주 후반 공개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 후반 달러 흐름과 금의 방향성에 결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펀더멘털 환경은 여전히 상방 우위를 시사하지만, 과매수 국면에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극단적 과매수 국면… 추가 상승 전 ‘숨 고르기’ 필요

기술적으로 일간 RSI가 70을 훌쩍 상회하고 있어, 다음 상승 파동에 베팅하기 전에 단기 조정·횡보를 기다리는 편이 바람직하다. 조정 시에는 $3,600 부근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이탈 시 $3,565~3,560(중간 지지)을 거쳐 지난주 목요일 스윙 저점인 $3,510대가 열릴 수 있다. $3,500 심리선 하회가 확인되면 추가 하락으로의 경로가 더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