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스페이스X 기업가치 급락, 하루 만에 9% 폭락하며 8월 저점 근접… 시장은 100달러 심리적 지지선 주시
미국 동부시간 11월 5일, 스페이스X(SPCX) 주가가 하루 만에 9.05% 폭락했다. 일일 거래량이 1억 6,700만 주까지 급증한 가운데 장중 130달러 선을 힘없이 내주며 최저 120.3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주가는 2026년 8월의 단기 저점에 바짝 다가섰으며, 월간 하락률은 20%를 넘어섰다.
10월 초 이후 스페이스X 주가는 고점인 175달러에서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한 달간 지속된 이번 하락은 단일 악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급변한 정치 지형,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압박, 그리고 락업(의무보유) 해제를 앞둔 초기 주주들의 매도세가 맞물렸다.
10월 중순 이후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의 컴퓨팅 연결성을 지원하기 위해 사모펀드들과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AI GPU 리스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잉여현금흐름 악화와 잠재적 지분 희석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촉발했고, 이에 따라 자금이 고P/S(주가매출비율)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2026년 11월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 장악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새 의회가 미국 국방부의 국가안보 발사 계약,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 예산 지원,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스타링크 농촌 초고속 인터넷 보조금 재평가 등 스페이스X의 주요 연방 계약에 대해 예산 및 윤리적 조사를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 지형의 변화는 시장이 부여했던 기존의 '정책 프리미엄'을 잠식했다.
또한 스페이스X의 상장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초기 벤처캐피털(VC) 펀드, 사내 경영진, 코너스톤 투자자들의 락업 해제 시점이 다가오자 상당한 선제적 헤지성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는 현물 시장에서 연이은 매도 주문으로 이어졌으며, 주가가 IPO 공모가인 135달러를 밑돌자 퀀트 기반의 손절매 매물까지 촉발했다.
지분 구조와 기술적 패턴 관점에서 보면, SPCX는 IPO 공모가인 135달러를 하회한 이후 현재 역배열 상태에서 단기 저점을 모색하며 0.786 피보나치 되돌림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만약 SPCX가 120달러 부근에서 강력한 현물 저가 매수세를 보여준다면, 주가는 하락세를 멈추고 새로운 반등에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이스X 주가 차트, 출처: TradingView
선거 이후 미국 기술주 전반의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계속 확산되고, 특히 민주당이 조사에 착수하거나 AI 개발 속도를 억제할 경우 SPCX는 핵심 지지선인 120달러마저 힘없이 무너뜨릴 수 있다. 기술적으로 이는 2차 추종 매도세를 촉발해 주가가 100.00달러라는 라운드 넘버(주요 마디 가격) 및 사상 최저치를 시험하도록 이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