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XRP 상승…가상자산 시장 반등세

• 수요일 가상자산 시장은 2% 상승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억 5,8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 비트코인(BTC)은 미국과 베트남 간의 무역 합의, 그리고 글로벌 M2 통화량 증가에 힘입어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 알트코인 시장도 반등세를 나타냈으며, 이더리움은 7%, 리플(XRP)은 3%, 솔라나는 4% 각각 상승했다.

수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9,000달러까지 반등했다. 이는 미국-베트남 무역 합의와 글로벌 M2 통화량 증가가 미결제약정(OI) 급증을 유도한 결과로, 비트코인 OI는 약 68만 9,780 BTC, 미화 7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고,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도 각각 7%, 3%, 4% 상승했다.

베트남 무역 합의·M2 통화량 증가에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 급등

가상자산 시장은 수요일 2% 반등하며 시가총액 3조 5,000억 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미국이 베트남과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났다. 해당 합의로 인해 이전에 베트남 수출품에 부과되던 일부 관세가 완화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베트남산 수입품에는 20%의 관세가 적용되며,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transshipping)에는 40%의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된다. 반면,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전면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수요일 Truth Social 게시글을 통해 “다시 말해, ‘미국에 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는 의미로, 우리는 이제 자국 제품을 베트남에 ‘0% 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비트코인이 반응하며 24시간 기준 3% 상승했고,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11만 1,970달러)에 근접했다.

BTC Open Interest. Source: Coinglass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은 65만 1,660 BTC에서 68만 9,780 BTC로 급증했으며, 이는 약 75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되지 않은 계약의 총 가치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M2 통화량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he Kobeissi Letter에 따르면, 5월 미국의 M2 통화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1조 9,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21조 8,6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이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포함하는 광의 통화지표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소비 및 투자 가능 자산으로 집계하는 기준 중 하나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미국 및 글로벌 M2 통화량 변화에 3~6개월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글로벌 M2는 비트코인 대비 약 3개월의 시차를 보이고 있어, 주요 암호화폐가 향후 몇 달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BTC vs Global M2 Liquidity. Source: Zerohedge

한편, 비트코인이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각각 7%, 3%, 4% 상승했다. 상위 100개 알트코인 대부분이 7% 이상 오르며 시장 전반적으로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가상자산 시장 급등으로 인해 24시간 기준 총 3억 2,06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은 6,280만 달러, 숏 포지션 청산은 2억 5,850만 달러에 달했다고 Coinglas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