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 전망 톱 3: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 미·중 무역 협상 앞두고 주말 상승분 위협받아

• 비트코인(BTC)은 월요일 미·중 무역 협상 속에 10만5,000달러선 하회 가능성에 노출돼 있으며, 이번 주 전체 시장 흐름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더리움(ETH)은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현재 2,500달러 이하에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리플(XRP)은 쌍바닥 반등 패턴에도 불구하고 50일 EMA를 돌파하지 못하며, 2.0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월요일 기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저변의 약세 흐름이 점차 반영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모두 주말 단기 반등 이후 매도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는 지난 목요일 발생한 급락장과 유사한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런던에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5월 12일 제네바 회담 당시 발표된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S&P500의 빠른 반등과 비트코인의 지연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미국 무역장관 스콧 베센트와 중국 부총리 허리펑 간의 회담을 앞두고, 단기적인 시장 약세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기적 대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해 고점에서 현금화하며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더블탑 반전 시 10만 달러 재테스트 우려

비트코인(BTC)은 목요일 급락 이후 이틀 연속으로 10만5,000달러 상단에서 횡보하며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작성 시점 기준 BTC는 105,62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12월 고점 마감가인 106,058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움직임은 단기 저항 추세선과 함께 더블탑 반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상승세를 기대하는 트레이더라면 106,058달러 이상의 일일 종가 마감을 확인한 후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해당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BTC는 사상 최고가인 111,980달러를 향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표)에서 파란 선이 빨간 선을 상향 돌파하고, 녹색 히스토그램이 0선을 상향 돌파하는 시점이 매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RSI(상대강도지수)는 53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고 횡보 중이며, 이는 비트코인의 불확실성과 맞물린 흐름이다. 특히 최근 두 RSI 고점 간 괴리가 없다는 점과 더블탑 패턴이 중첩된 구조는 하락 리스크를 일정 부분 제한하는 요인이다.

BTC/USDT daily price chart. Source: Tradingview

한편, 런던에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BTC는 목요일 저점이었던 100,718달러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더리움, 200일 EMA 지지력 약화…하락 반전 경고

이더리움(ETH)은 월요일 작성 시점 기준 1% 가까이 하락하며 2,500달러 선 아래에서 추가 낙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요일 2% 상승 → 일요일 도지 캔들 형성이라는 이브닝 스타 패턴이 나타나며 하락 반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ETH는 목요일 급락 당시 붕괴된 2,600달러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상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모멘텀 지표는 매도 압력 강화 신호를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MACD와 시그널 라인은 모두 0선을 향해 하락하고 있으며, 붉은색 히스토그램은 0선 아래에서 확대되며 하락 추세 진입을 시사하고 있다. RSI는 중립선에 접근 중이지만,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RSI가 하락하는 모습은 약세 다이버전스로 해석돼 깊은 조정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ETH가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2,461달러 아래로 일일 종가를 마감할 경우 매도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다음 지지선은 50일 EMA인 2,357달러가 된다.

ETH/USDT daily price chart. Source: Tradingview

반대로, 반등이 나타날 경우 2,700달러 저항대에서 다시 매도세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며, 이 구간은 5월 중 형성된 다중 고점 영역과 겹친다.

리플, 50일 EMA 돌파 실패…하락 압력 유지

리플(XRP)은 월요일 작성 시점 기준 약 2% 하락하며, 50일 EMA(이동평균선)라는 동적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 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XRP는 지난 2주 동안 200일 EMA와 50일 EMA 사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조정 구간에서 4% 반등을 보였던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더블 바텀 반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하락으로 XRP는 200일 EMA인 2.08달러를 향해 되돌림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MACD 지표는 파란 선이 빨간 선에 근접하고 있어 매수 시그널 발생 가능성도 열려 있다. RSI는 48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며 중립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매수 모멘텀이 살아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XRP가 50일 EMA인 2.25달러 이상에서 일일 종가를 마감할 경우, 5월 고점 마감가인 2.58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

XRP/USDT daily price chart. Source: Tradingview

반면, 2.08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4월 최저 마감가인 1.79달러까지 하락 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