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낙관론과 달러 강세 속에 금 가격 조정세 지속

• 금 가격은 화요일 3,300달러 초반 구간으로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지지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되었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 일본이 국채 발행량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달러 강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금 가격(XAU/USD)은 화요일 작성 시점 기준 3,300달러 선을 하회하며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금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 중이며, 미국 달러가 일부 강세를 회복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미국과 EU 간의 무역 관계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한을 7월 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달러 강세는 아시아 거래 마감 무렵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국채 발행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고, 일본 엔화(JPY)는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로도 강세를 보이며 상승 효과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달러 강세는 금 가격을 대부분의 구매자에게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마켓 무버스: 일부 하방 요인 작용 중

미국 정부가 일부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약화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4월 중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금광 기업 중 하나인 산둥 골드 그룹은 2주 만에 두 번째 달러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귀금속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나서는 최근 흐름을 반영합니다. 블룸버그는 산둥 골드가 이르면 이번 주 약 1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검토 중이며, 이달 초에는 3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금광업체 하모니 골드 마이닝(Harmony Gold Mining Co.)은 호주의 MAC Copper Ltd.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호주 내 입지를 확대하고 구리 사업 노출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모니는 MAC 주당 12.25달러를 제시했으며, 이는 총 10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인수가로 추산됩니다.

한편, 미국 재정적자 확대, 미-EU 무역 협상, 중동 및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 속에서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에 일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으로 해석됩니다.

금 가격 기술적 분석: 하락 압력 부각

이번 주 금 가격은 일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이 지속될 경우, 미국 달러가 장기간 약세를 이어온 뒤 반등 흐름에 진입하면서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무역 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가 추가된다면,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기대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상단 저항선으로는 일일 피벗 포인트인 3,341달러가 첫 번째 주목 지점이며, 이어 R1 저항선인 3,359달러가 있습니다. 그 위로는 R2 저항선 3,374달러가 근접해 있으며, 돌파 시 3,400달러 심리적 저항선 회복과 함께 5월 6일 및 7일 고점 구간인 3,440달러까지 열릴 수 있습니다.

하방에서는 다층적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금 가격이 3,300달러를 하회할 경우, 중간 지지선으로는 S2 지지선인 3,275달러가 작용할 수 있으며, 그 아래로는 4월 11일 고점이자 기술적 전환 구간인 3,245달러가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XAU/USD: Daily 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