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10월 27일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보도 시점 기준 브로드컴(AVGO) 주가는 약 3.32% 상승한 340.1달러를 기록했다. 10월 2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블랙스톤(BX), 씨티그룹(C), 모건스탠리(MS)는 63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약정을 발표했다.

[출처: TradingView]
이번 합의에 따라 신설된 특수목적법인은 브로드컴의 XPU 인공지능(AI) 가속기 및 네트워크 장비를 매입해 앤트로픽에 임대할 예정이며, 장비 인도는 202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앤트로픽의 컴퓨팅 규모 확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브로드컴이 제공하는 잔존가치 보증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추가 자금 조달 보증 약정으로 인해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디스 신용평가 부문은 브로드컴이 현재 견조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에 유사한 자금 조달 거래에 잇따라 참여할 경우 부담해야 할 재무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로드컴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신설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진행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가 선순위 자금조달 주간을 맡았으며, 블랙스톤은 합의된 후순위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SPV는 이 조달 자금으로 브로드컴의 XPU AI 가속기와 네트워킹 장비를 매입한 뒤, 해당 장비를 앤스로픽에 리스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순위 자금조달 규모는 전체 조달액의 69%인 약 435억 달러다. 한편 브로드컴은 해당 장비의 향후 가치 하락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선순위 자금과 동일한 규모의 장비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브로드컴이 앞서 발표한 컴퓨팅 파워 협력 계약의 일환이다. 특히 630억 달러라는 수치는 자금조달 거래 규모를 나타내는 것으로, 브로드컴이 동일한 금액의 매출이나 이익을 인식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매출은 장비 조달, 인도 및 관련 회계 인식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앤스로픽이 10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등록 서류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브로드컴과 5년 기한의 마스터 장비 리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자를 제외한 리스 기간 총 임대료 지불액은 약 1,61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약은 장기적인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앤스로픽의 의지를 반영하며, 브로드컴의 관련 AI 가속기 및 네트워킹 장비 인도를 위한 계약상 기반을 제공한다.
브로드컴의 장비 잔존가치 보증 규모는 선순위 금융 조달 규모와 동일하다. 이는 향후 장비 가치가 하락할 경우 브로드컴이 이에 따른 손실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잔존가치 보증이 전체 63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조달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증은 아니며, 실제 부채 책임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10월 27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융 조달 협상은 금리 상승과 AI 분야의 과도한 리스크에 대한 은행들의 우려로 한때 난항을 겪었다.
훅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수용하고 앤트로픽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한 보호 조치를 제공하는 등 양보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보호 조치의 구체적인 범위와 잠재적 재무적 영향은 전체 계약서를 바탕으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앤트로픽의 리스료 지급 능력, 장비의 향후 잔존가치, 금융 비용이 이번 거래의 리스크를 평가하는 핵심 요인이다. 만약 앤트로픽이 채무를 불이행하고 장비 청산 대금이 부채를 상환하기에 부족할 경우, 브로드컴은 추가적인 재무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