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강력한 기업 수요·파생상품·온체인 지표에 힘입어 3,400달러 돌파

오늘의 이더리움 시세: 3,350달러

• 최근 두 달간 기업 재무준비금용 주소에서 57만 개 이상의 ETH가 축적됐다.

• 7월 들어 ETH 미결제약정은 184만 개 증가했으며, 펀딩비는 과도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6월 이후 스테이킹 플랫폼 내 ETH 예치량은 151만 개 증가했다.

• ETH는 주요 저항선인 3,470달러를 돌파할 경우, 3,6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앞서 ETH는 재무 기업 수요 확대와 파생·현물시장 강세에 힘입어 3,400달러를 돌파했다.

기업 및 개인 수요에 힘입어 ETH 상승세 지속

이더리움은 수요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10%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화폐 중 DOGE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간 누적 상승률은 25%를 돌파했다.

이 같은 급등은 나스닥 상장 소형주 기업들이 ETH를 재무준비금으로 채택하면서 본격화됐다. 최근 두 달간 SharpLink Gaming(SBET), BitMine(BMNR), Bit Digital(BTBT), BTCS, GameSquare(GAME) 등 5개사는 총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ETH 보유량을 확대했다. 이들이 매입한 ETH 물량은 약 57만 개에 달한다.

BitMine 이사회 의장이자 Fundstrat CIO인 토마스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규제 측면에서 이더리움에 유리한 흐름—특히 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은 6월 상원을 통과했으며, 하원이 긍정적 합의에 이를 경우 대통령 서명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기업 재무 부문에서의 ETH 수요 증가는 파생 및 현물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ETH ETF는 5월 이후 순유입 3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ETH Funding Rates. Source: CryptoQuant

한편,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ETH 미결제약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월 들어 미결제약정은 184만 개 늘었으며, 펀딩비는 이전 랠리에 비해 과열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리 없는 상승 흐름이라는 평가다.

온체인 지표 역시 ETH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5월 진행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테이킹 관련 메커니즘이 개선되면서 예치된 ETH 수량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151만 개의 ETH가 스테이킹 플랫폼에 순예치됐으며, 이 중 3분의 1은 재무 기업들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ETH Total Value Staked. Source: CryptoQuant

이더리움 전망: 다음 목표는 3,600달러

지난 24시간 동안 ETH 선물 시장에서는 총 1억9768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1676만6천 달러는 숏 포지션, 3001만 달러는 롱 포지션이었다.

기술적으로 ETH는 5월 13일부터 이어져온 상승 추세선 상단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3,60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TH/USDT daily chart

ETH는 또한 3,220달러 부근 저항선을 상회했으며, 다음 주요 저항선인 3,47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3,220달러 지지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상승 추세선까지의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방에서는 14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위치한 2,850달러 부근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대강도지수(RSI)와 스토캐스틱(Stoch) 지표는 모두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있으며, 이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조정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일봉 기준 2,500달러 이하로 마감할 경우, 상승 시나리오는 무효화되며, 2,400달러 지지선 붕괴 시 2,110달러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