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심리 확산 속 거래량 감소

• 투자자들의 확신 부재 속에서 매도 압력이 확대되며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 BTC의 현물 및 선물 거래량이 줄어들어 시장 전반의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소폭 상승해 11만 달러를 상회했다.

비트코인(BTC)은 화요일 아시아 장 초반 11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현물·선물 거래량 감소와 위축된 온체인 활동이 맞물리며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심리 경계 속 약세 압력 확대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부근에서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시장 전반의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주 37.4에서 33.6으로 하락해 과매도 영역에 진입, 매도 압력 확대를 시사했다. 또한 현물 거래량은 약 9% 줄어 77억 달러로 감소, 투자자 참여 약화와 심리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가격 변동 시 거래량이 낮다는 것은 최근 추세의 방향성·확신이 약하다는 신호로, 시장 심리의 불확실성을 가리킵니다.”라고 분석가들은 밝혔다. “부진한 참여는 약세 압력이 여전히 시장 배경을 지배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사한 기조는 선물·옵션 미결제약정(OI)에서도 나타나 지난주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는 최근 고점에서의 되밀림 이후 ‘리스크오프’로의 선회로 풀이됐다.

아울러 단기 보유자(STH)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도 지적됐다. STH 대 LTH(장기 보유자) 공급 비율은 17.0%에서 17.7%로 상승, 통상적으로 더 변동성이 큰 단기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약세 압력의 완만한 증가는 한편으로 비트코인 기업금고 및 미국 현물 ETF의 순매수와 동시에 진행됐다. 이들 상품은 직전 주 근 10억 달러에 달했던 순유출을 되돌려 3억9,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카르멜로 알레만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이클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강세장에서도 신규 고점 전에 의미 있는 조정이 동반됐다며, 이번 되돌림이 ‘건강한’ 조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레만은 또한 기관 채택 확대와 토큰화 수요 증가가 향후 수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NVT) 비율 기준으로는 7월 7일 이후 50 이하를 유지해 견조한 온체인 활동과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가총액 대비 실현가치(MVRV) 지표 역시 통상적인 사이클 피크 구간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가격이 “아직 과열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화요일 아시아 장 초반 11만300달러 선에서 손바뀜되고 있으며, 전일 10만7천 달러대까지의 소폭 하락 후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