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이후 대러시아 공급 리스크로 WTI 상승.
EU, 러시아 원유 거래에 관여한 인도·중국 기업 대상 제재 검토.
수요일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부각 속 수요 전망 개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화요일 아시아장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63.20에서 거래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 이후 러시아발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유가에 지지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일일 최대 100만 배럴 처리 역량을 갖춘 핵심 수출 허브인 프리모르스크(Primorsk) 유류 터미널을 공격했다. 주말에는 일일 약 35만5,000배럴 규모의 러시아 키리시(Kirishi) 정유공장의 주요 공정도 타격했다.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키이우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IG 마켓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를 인용해, 글로벌 원유 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EU는 최신 제재 패키지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원유 거래를 중개·지원하는 인도·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일 스콧 베슨트 미 재무장관은 유럽이 중국·인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 워싱턴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로 베이징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억제하는 조치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9월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예상되며, 50bp 인하 가능성도 소폭 남아 있다. 시장은 경기 침체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완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일부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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