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지속, 금 가격 사상 최고가 부근 유지

• 사상 최고가 경신 후 금 가격은 강세적 조정(콘솔리데이션) 국면에 진입했다.

•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를 계속 압박하며 무이자 자산인 금에는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번 주 핵심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두고 극단적 과매수 신호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화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금(XAU/USD)은 $3,689~$3,690의 신국면 고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 미 연준(Fed)은 수요일로 마무리되는 이틀 간의 회의 후 25bp(0.25%p)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며, 관심은 회의 직후 공개될 경제전망 업데이트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톤에 쏠린다. 이는 연준의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달러 흐름과 금 가격의 방향성에 새 모멘텀을 줄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은행(BoC·수요일), 영란은행(BoE·목요일), 일본은행(BoJ·금요일) 이벤트가 금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포물선형 상승 이후 차익실현과 위험선호 회복, 일간 차트의 과매수 신호가 맞물리며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고조되는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자산인 금에 뒷바람으로 작용해 의미 있는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3,700 정수대 돌파 실패를 근거로 ‘상단 형성’을 단정하기보다는 뚜렷한 후속 매도 확인이 필요하다.

Daily Digest Market Movers: 도비시 연준 기대발 달러 약세·지정학 리스크가 금을 지속 지지

아시아장 초반, 급등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XAU/USD는 관망세를 보였다. 다만 펀더멘털 환경은 하방을 받쳐주고 있다.
8월 비농업고용(NFP) 부진 이후 시장은 연내 세 차례 인하 베팅을 강화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올해 세 차례 인하 기대가 반영돼 있다.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 스티븐 미란을 연준 이사로 인준했다. 앞서 연방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할 수 없다고 판결했으며, FOMC는 화요일부터 이틀 일정에 들어간다.
완화적 전망은 달러를 7월 24일 이후 최저권으로 밀어내며 금의 순풍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의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한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정유 인프라 타격에 대응해 자포리자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 조치를 거듭 시사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키우는 모습이다.
아랍·이슬람 국가 정상들의 긴급 정상회의는 9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발생한 하마스 지도부 피격을 규탄하며, 회원국에 이스라엘의 유엔 자격 정지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화요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은 파급력이 제한적일 전망이며, 이번 주 BoC·BoE·BoJ 통화정책 업데이트에 시선이 쏠린다.

금, 강세 깃발형 돌파 가동… 일간 RSI 과매수는 경계 요인

전일 급등으로 강세 깃발형(bullish flag) 상단 돌파가 확인됐다. 다만 일간 RSI가 70을 크게 상회해 과매수 신호가 뚜렷한 만큼 추가 매수 진입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3,700 정수대 상향 확장은 단기적으로 힘겨울 수 있으며, 해당 레벨이 핵심 분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반면 의미 있는 조정이 나올 경우에도 $3,645 부근(깃발형 돌파 지점)에서 저가 매수 유입과 지지 확인 가능성이 크다. 다만 후속 매도가 이어져 수평 지지대 $3,633 하회 시, $3,610~$3,600 구간 테스트가 전망된다. 이 구간을 명확히 하락 돌파하면 $3,562~$3,560 중간 지지를 거쳐 심리적 지지선 $3,500 노출까지 하락이 심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