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와 함께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금 가격이 목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온스당 4,213달러까지 올라 3주 만의 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장기간 셧다운 여파로 미국 성장률이 분기 기준 1.5~2.0%포인트 깎였을 수 있다는 우려와, 10월에만 9,100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정부 부문 고용이 2만2,200명 줄었다는 고용 관련 통계가 달러 강세를 제약하며 금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하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금값이 4,200달러와 61.8% 되돌림 레벨 위에서 안착해 4,250달러와 4,300달러 구간을 향한 추가 상승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금 가격(XAU/USD)은 목요일 아시아 장 초반 아시아 세션에서 보였던 소폭 약세를 되돌리며 온스당 4,213달러 부근까지 올라섰다. 이는 약 3주 만에 기록한 최고 수준으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 지연됐던 주요 거시지표가 공개될 경우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되고,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추가로 차입 비용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이런 전망은 달러화가 뚜렷한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게 만들며, 이자 수익이 없는 금에는 뚜렷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 재가동을 위한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리는 요인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연방정부 폐쇄를 끝내기 위한 자금 법안을 승인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은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정부 운영 정상화는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주지만, 동시에 안전자산인 금을 새로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일정 부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다만 금 가격이 4,200달러선 위에서 자리를 잡고 있고, 기초 여건도 우호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 재가동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미국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경기 모멘텀 약화 우려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장기간 셧다운 여파로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미 약 1.5~2.0%포인트가량 깎였을 수 있다고 추산한다. 노동시장 데이터도 약화 조짐을 뒷받침한다. 인력 분석업체 레벨리오 랩스(Revelio Labs)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9,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정부 부문 급여 인원은 2만2,200명 감소했다. 여기에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실업률이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고 추정해, 고용시장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탰다.
이 같은 데이터는 연준을 둘러싼 시장의 시각을 뚜렷하게 비둘기파 쪽으로 기울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약 6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는 동시에 무이자 자산인 금에는 뚜렷한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노동시장과 물가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총재는 수요일, 실시간 지표를 보면 노동시장이 미묘한 균형 상태에 있으며 단기간에 심각한 고용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다시 살아날 조짐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어, 정책 금리를 낮추는 것이 곧바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과 향후 며칠 동안 예정된 여러 FOMC 투표권자의 연설을 통해 추가적인 단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러화 수급과 금 수요의 방향성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거시 환경과 금리 기대를 종합하면, XAU/USD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여전히 상방 쪽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기술적 분석: 4,200달러 및 61.8% 되돌림 상단 안착

기술적 관점에서 XAU/USD는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최근 조정 하락이 진행된 구간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과 심리적 분기점인 4,200달러를 동시에 상향 돌파한 뒤 그 위에서 안착한 모습이다. 일간 및 4시간 차트상 오실레이터들도 모두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금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중기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구조를 감안하면, 이후 4,250~4,255달러 구간을 향한 추가 상승과 4,285달러, 나아가 4,300달러선 재시험 시나리오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대로, 목요일 아시아 세션 저점인 4,180달러 부근 아래로 의미 있는 하락 조정이 나타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되돌림 매수 기회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금값의 하락 폭은 4,100~4,095달러 구간에서 우선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구간은 단기 추세를 가르는 핵심 분기점으로, 이 레벨이 명확히 이탈될 경우 기술적인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4,075달러 부근, 즉 38.2% 되돌림 레벨을 향한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이어 4,025달러 부근이 다음 하방 목표로 거론되는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인 4,000달러가 붕괴될 경우에는 단기 방향성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더욱 깊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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