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지정학적 리스크 속 안전자산 수요 유입에 사상 최고가 이후 조정 하락 멈춰

• 금은 금요일 매수 유입과 함께, 사상 최고가 이후 이틀간 이어진 조정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인 XAU/USD 수요를 되살렸지만, 상단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 파월 의장의 발언 해석은 달러 강세를 지지해 비이자성(무이자) 원자재인 금의 상단을 눌렀다.

금(XAU/USD)은 금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3,632 부근에서 매수세를 끌어들이며, 이번 주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의 이틀짜리 조정 하락을 멈춘 모습이다. 격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내 분쟁에서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금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보다 단단해진 달러 강세는 원자재 수요를 둔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달러인덱스(DXY)는 수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매파적’ 해석 속에 2022년 2월 이후 최저점에서의 반등세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긍정적 톤도 비이자성 안전자산인 금의 의미 있는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현 수준 기준으로 금은 주간 성과가 거의 보합권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장 주도 요인 —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 안전자산 선호로 금 수요 유입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실망시켰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동맹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의 단계적 중단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의 인구 밀집 지역 여러 곳을 공습하며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타격했다. 군 대변인은 해당 작전이 해당 지역에서 활동 재건을 시도하는 헤즈볼라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속시키며 아시아장 시간대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떠받쳤다.

연방준비제도는 예상대로 수요일(현지시간)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올해 안에 추가 인하가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와 관련해 서두를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목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3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31,000건으로, 약 4년 만의 고점 부근에서 크게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1.7에서 23.2로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며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표는 달러가 3년 반 만의 저점에서 강한 반등 흐름을 유지하도록 도우며, XAU/USD의 공격적 매수 배팅을 제약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사상 최고가 이후의 조정 하락이 끝났다고 단정하기 전에, 강한 추격 매수와 명확한 추세 복귀 신호를 확인하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금(XAU/USD), 깃발형 패턴 돌파선(저항→지지) $3,628~3,626 부근에서 반등

전날(현지시간) 200시간 단순이동평균(SMA) 하회(8월 22일 이후 처음)는 XAU/USD 약세에 우호적이다. 다만 이어진 하락은 강세 깃발형(flag) 패턴의 돌파선(브레이크포인트)인 $3,628 부근에서 멈췄다. 이에 따라 의미 있는 하락에 베팅하기 전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한편 $3,660을 상회하는 추가 상승이 나오면 $3,673~3,675 구간에서 1차 저항을 만날 수 있고, 이를 상향 돌파할 경우 $3,700대 복귀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3,707(사상 최고가) 위로의 연속 매수세가 확인되면 강세 재개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3,628~3,626(저항 전환 지지)이자 주간 저점 구간이 1차 지지로 작용하며, 그 아래로는 심리적 지지인 $3,600이 대기한다. 해당 레벨이 붕괴될 경우 $3,563~3,562 지지, 나아가 $3,511~3,510 구간까지 하락이 연장될 수 있으며, 이 영역은 XAU/USD의 강한 바닥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