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조정: 연준 결정을 앞두고 달러 반등… XAU/USD, 사상가 근처에서 후퇴

• 화요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달러의 완만한 반등과 함께 금 가격이 조정.

•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대는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 무이자 자산인 금을 지지할 전망.

•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연준 결정 전 손실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수요일 아시아 시간대에 금(XAU/USD)은 일부 매도세 유입으로 전일 $3,700 상회 구간에서 후퇴했다. 현재 약 $3,680 부근에서 소폭 하락 중이며, 일단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은 멈춘 모습이다. 핵심 FOMC 금리 결정 전 포지션 조정으로 미 달러(USD)가 7월 초 이후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한 점이 금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완화 기대가 달러 반등을 제한하고, 이자수익이 없는 금에 지지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계 심리가 안전자산인 XAU/USD의 하방을 방어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인하 경로에 대한 추가 힌트를 기다리며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확연한 추세 전환 판단에는 강한 연속 매도 확인이 필요하다.

Daily Digest 시장 동향: 연준 앞두고 포지션 조정… 달러 반등에 금은 차익실현 압력

미 달러는 FOMC를 앞두고 공매도 포지션 일부 축소로 1개월 반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다. 이에 따라 사상가 경신 직후인 수요일 아시아장에서 금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미 상무부가 화요일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3개월 연속 강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경기 둔화·잔존 인플레이션·고용 약화에도 미 소비가 견조함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이 이틀 일정 회의 종료 후 최소 25bp 인하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더불어 연내 추가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금리 결정 외에도 점도표를 포함한 경제전망 업데이트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향후 인하 경로 판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비둘기파적 기대는 달러 상단을 억제하고 금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지정학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금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심야 공습으로 러시아 영내 대형 정유 콤플렉스를 타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지역의 노보미콜라이우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며, 행정구역상 도네츠크 경계 인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수주간의 강도 높은 폭격에 이어 화요일 가자시티에 지상군을 투입, 인구 밀집 지역 깊숙이 진격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 금의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

금, 저가 매수 유입 기대… 이번 주 강세 ‘플래그’ 돌파 유효

기술적으로 일간 RSI의 과매수 신호가 차익실현을 부추겼다. 그럼에도 이번 주 확인된 강세 ‘플래그’ 패턴 상향 돌파는 $3,645 돌파 지점(레지스턴스 전환 지지) 부근에서의 추가 하락이 매수 기회로 인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속 매도로 $3,633 수평 지지 하회 시 $3,610~$3,600 구간까지의 조정이 열릴 수 있다.
해당 구간은 XAU/USD의 강한 지지대로, 이탈 시에는 $3,562~$3,560 중간 지지를 거쳐 심리적 지표인 $3,500 테스트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상단에서는 $3,700 상향 돌파 및 안착 확인이 최근 1개월여 이어진 중기 상승 추세의 연장 신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