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혼재된 연준 금리 인하 신호 속 박스권 지속… 하방 압력은 제한적

• 금 가격은 금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약세 압력은 제한적이나, 뚜렷한 매수세도 부족한 상황이다.

• 미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금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는 달러 하락폭을 제한하며 XAU/USD 매수세에 신중함을 요구한다.

달러화는 목요일 연준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6월 23일 이후 최고치에서 후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무역 정책과 글로벌 경기 영향에 대한 우려가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 속에서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달러 약세를 제한해 금 가격 상승세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위험 선호 심리 회복도 금의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고 있으며, XAU/USD는 3주 만에 첫 주간 하락 마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Daily Digest Market Movers: 금 매수세 주춤… 위험 선호 심리가 달러 약세 상쇄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목요일 늦게, “경제 리스크 증가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금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금 가격에 부분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연내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도 금에 대한 수요를 유지시킬 수 있다.

트럼프는 최근 구리 수입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25개국에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하고, 150개국 이상에 10~15% 추가 관세 부과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금 가격의 하방을 제한할 수 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6월 미국 소매판매가 0.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는 5월 -0.9%, 4월 -0.1% 하락 이후 첫 반등으로 소비 회복 조짐을 보여줬다.

한편, 7월 12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1만 건으로 5주 연속 감소,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연준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애틀랜타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은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단기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 열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무이자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금 가격, 박스권 내 제한적 움직임 지속… 3,365~3,366달러 저항선이 핵심

기술적 관점에서 이달 초부터 나타난 금 가격의 횡보 흐름은 사각형 패턴(Rectangle Chart)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방향성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일봉 기준 중립적인 오실레이터도 추가 상승 또는 하락 포지션 진입 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하락 시에는 3,300달러 부근이 첫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하회할 경우 7월 저점인 3,248~3,247달러 구간까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3,352달러 돌파 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단기 박스권 상단인 3,365~3,366달러 구간에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구간 돌파 시에는 쇼트커버링 랠리로 3,400달러 회복이 가능해지며, 이후 3,434~3,435달러 저항선 테스트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