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샌디스크(SNDK)의 경우 잠재적인 건설 중단으로 서버 및 스토리지 장비 인도가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AI 수요에 힘입은 매출 성장에 시점상의 새로운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주들이 미국 내 신규 계획 용량의 약 45%를 차지하며, 텍사스주가 전국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해당 지역들은 전력, 용수 사용 및 세제 혜택에 관한 새로운 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프로젝트 승인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
샌디스크의 데이터센터 성장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회사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48억 2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43.5%를 차지한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 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문이 AI 프로젝트 지연으로 발생한 성장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또는 건설 관련 승인이 지연될 경우, 고객사는 스토리지 장비 조달 및 인도를 연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샌디스크의 매출 및 현금 회수 시점 역시 미뤄질 수 있다. 최종 조달 수요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당초 향후 몇 분기 동안 기대했던 이익 증가분은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뒷받침할 요인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4분기 스토리지 가격 상승은 AI 서버 관련 제품에 집중된 반면, 주류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 모멘텀은 눈에 띄게 약화됐다. 데이터센터의 신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고급 스토리지 제품의 가격 인상 모멘텀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샌디스크는 출하 속도와 평균판매단가(ASP) 기대치 양쪽에서 이중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일시 중단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JP모건은 여전히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설비투자(CAPEX)가 2027년까지 1조 5,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인 투자는 스토리지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나, 자본 투자 약정이 예정대로 프로젝트 건설 및 장비 조달로 전환될 수 있는지 여부가 샌디스크의 향후 매출 및 이익 실현 속도에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시장이 회사의 성장에 부여하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샌디스크 주가는 7월 하순의 직전 저점(998.19달러) 아래로 갭하락했으며, 현재 과거 지지선 이탈에 따른 하락세 연장을 나타내고 있어 기존 조정 범위 내의 횡보 국면에 비해 약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샌디스크 주가 차트, 출처: 트레이딩뷰
이동평균선을 살펴보면 5일, 10일, 2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단기 이동평균선들이 하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80일 및 160일 EMA 역시 나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5개 이동평균선 모두 단기와 중기 방향성이 일치하는 완전한 역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와 단기 이동평균선 간의 이격이 눈에 띄게 벌어졌으며, 이는 향후 반등 시 그 폭을 키울 수 있다.
상방으로는 일봉 차트에서 직전 저점을 회복해야만 지지선 이탈로 인한 하락 연장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추가 하락 위험이 여전히 더 크다. 하방의 주요 지지선은 오늘의 장중 저점에 해당하는 806.52달러로, 단기 매수세 유입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관찰 수준이다. 이 가격대마저 밑돌 경우 주가는 1.272 피보나치 확장선(750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