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10월 13일 일본과 한국 증시가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5,911.11포인트까지 떨어진 뒤 5.46% 하락한 6,035.36포인트로 마감해 8월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1.82% 내린 67,777.4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출처: TradingView
한국의 대표 반도체주들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는 7.39% 하락한 23만2,000원(약 173달러), SK하이닉스는 10.09% 폭락한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시장에서는 키옥시아가 13.28% 하락한 1만5,180엔(약 96달러)에 마감했으며, 소프트뱅크그룹은 8.50% 내린 5,310엔을 기록했다. 한·일 기술주의 동반 급락세는 AI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장중 약 23% 상승해 51포인트를 기록하며 3월 4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게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하석근 유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업사이클이 2028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질문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붐의 수혜를 입으며 AI 분야에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투자자들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시장이 산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재평가함에 따라, 이처럼 고도로 집중된 투자 구조 역시 리스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오칸위 사장은 최근 자사가 차세대 4F² 메모리 셀 아키텍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2026년 말 이전에 관련 서버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진전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 변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고조시켰다.
한편, 시장은 AI 인프라 구축의 자금 조달 비용과 투자 수익률에 대해서도 더욱 신중해진 모습이다. 브로드컴(AVGO)의 호크 탄(Hock Tan) CEO는 최근 현재의 시장 심리를 카지노에 비유하며, AI 구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반도체 부족을 넘어 업계의 더 큰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가 관련 투자의 실제 가치를 반드시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한 채 AI 산업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품고 있다고 판단한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대규모 부채 조달 프로젝트 역시 더 큰 압박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