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미 동부 시간 기준 7월 16일 목요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인 '키미 K3(Kimi K3)'를 공식 출시했다. 총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가 2조 8,000억 개에 달하는 이 모델은 현재 매개변수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AI 모델이다.
문샷 AI는 키미 K3가 자체 개발한 KDA 하이브리드 선형 어텐션(linear attention) 메커니즘과 어텐션 잔차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시각적 이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100만 토큰의 콘텍스트 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주로 장기 프로그래밍, 지식 업무, 추론 등의 시나리오를 겨냥해 설계되었다. 전체 모델 가중치는 7월 27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K3의 전반적인 성능은 여전히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오픈AI(OpenAI)의 GPT-5.6 솔(GPT-5.6 Sol)에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프로그래밍, 시각적 이해, 장기 작업 처리 등 여러 분야에서는 GPT-5.5와 클로드 오푸스 4.8(Claude Opus 4.8)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다.
출시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K3는 글로벌 AI 평가 플랫폼인 아레나 AI(Arena AI)의 프론트엔드 프로그래밍 리더보드에서 1,67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클로드 페이블 5의 1,631점과 GPT-5.6 솔의 1,618점을 넘어선 기록이다.
BofA 증권은 문샷 AI의 신규 모델이 AI 산업의 주도권 유지가 갈수록 일시적인 현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키미 K3의 매개변수 크기는 이전 모델의 거의 세 배에 달한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BABA)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증가하는 AI 수요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통이첸원(Tongyi Qianwen)의 '오픈소스 리더'라는 입지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신규 모델은 즈푸(Zhipu, 02513.HK) 및 미니맥스(MiniMax, 00100.HK)와 같은 독립 연구소에도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신규 모델 출시와 글로벌 기술주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흐름에 영향을 받아, 7월 17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즈푸는 28.49% 폭락한 1,107홍콩달러(HKD)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니맥스는 15.62% 하락한 216홍콩달러(HKD)를 기록했다.

[출처: 푸투(Futu)]
키미 K3의 출시 시점은 미·중 AI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7월 17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에는 1,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3,000점 이상의 전시품을 선보였다. 미국 경쟁사들과의 성능 격차가 지속적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AI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 의원들은 자국 기업이 중국산 AI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