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6월 30일 아시아 거래 세션 동안 대만 주식시장은 2026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화요일에 1,126.01포인트(2.5%) 상승한 46,125.91포인트로 마감했다. 상반기 전체로 볼 때, 이 기준 지수는 지난해 말 28,963포인트에서 상승하여 누적 약 6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출처: TradingView]
반도체 및 AI 수출의 견조한 실적은 대만 증시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동안 가권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8,218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급격한 조정을 거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단 일주일 만에 1,894포인트가 빠지며 중요 지지선인 45,000포인트를 일시적으로 밑돌았다. 다만 화요일의 급등으로 상반기 거래는 준수하게 마감되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TSMC(2330)가 상반기 동안 약 55% 급등했다. 6월 30일 TSMC는 70신대만달러(NT$) 상승 출발해 장중 최고 2,475신대만달러를 기록했다. TSMC의 ADR( TSM)은 직전 거래일에서 5.25% 급등하며 현지 시장의 개장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출처: TradingView]
선도적인 IC 설계 업체인 미디어텍(2454)은 상반기 동안 19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더욱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6월 30일 미디어텍은 8.57% 급등한 4,245신대만달러로 마감하며 4,000신대만달러 선을 탈환했다. 최근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미디어텍의 목표주가를 10,000신대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디어텍의 AI ASIC 사업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이 사업이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출처: TradingView]
거시 경제 측면에서는 대만 행정원 주계처(DGBAS)가 5월 말 2026년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6년 만에 최고치인 9.64%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약 48년 만에 최고치인 14.55%를 기록했다. 대만 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의 수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총 3,19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수출 수주액은 874억 5,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수치를 기록했다.
6월 30일 기준 대만 주식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5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인도를 제치고 글로벌 5위에 올랐다.
주요 투자자문사들은 대체로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 골드만삭스( GS)은 AI 투자가 기술 하드웨어 기업의 수익 성장을 2028년 이후까지 지속해서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지난 6월 초 대만 가권지수(TAIEX)의 목표가를 51,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올렸다.
대만 현지 투자자문사 중에서는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Capital Investment Advisory)가 가장 낙관적이며, 현재 현지 투자자문 업계에서 가장 높은 예측치인 53,000포인트를 목표가로 설정했다.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는 TSMC의 2027년 세후 주당순이익(EPS)이 130대만달러(NT$)에 달할 수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 20배를 적용하면 목표가가 3,000대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푸본(Fubon)과 타이신(Taishin)은 모두 올해 고점이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메가증권(Mega Securities)은 50,000포인트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KGI증권 투자자문(KGI Securities Investment Advisory)은 대만 상장 기업들의 전년 대비 수익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0%에서 40%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다고 지적했다. 9대 주요 투자자문사 간의 합의된 의견은 하반기 고점이 50,000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관론과 더불어 잠재적인 우려도 존재한다. KGI증권 투자자문은 지수가 46,000, 47,000 또는 48,000포인트로 상승할 경우, 올해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이 약 21배에 달해 이미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주식의 양의 괴리율은 50%를 초과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촉발될 수 있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중간선거 등 정치적 변수도 하반기에 긴밀히 주시해야 할 리스크다.
7월 16일에 예정된 TSMC의 실적 발표회(인베스터 컨퍼런스)는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TSMC의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가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