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는 목요일 5% 하락으로 일일 종가 기준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15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음.
미국 현물 솔라나 ETF의 순자금 유입은 목요일 149만달러에 그치며 설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 기관 수요 약화를 드러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펀딩비가 동반 악화됐다.
기술적으로는 6월 22일 저점 126달러와 100달러 심리적 지지선을 향한 조정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RSI 31 수준에서 ‘강세 다이버전스’ 신호가 감지되며 단기 반등 여지도 동시에 열려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 커지자 솔라나 수요도 ‘휘청’… ETF·파생상품에서 동시에 자금 이탈 조짐
솔라나(SOL)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까지 주간 기준 13% 넘게 밀렸다. 목요일 5% 급락 이후 SOL은 15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고, 일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5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비트코인(BTC)이 100,00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가상자산 전반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번지는 가운데, 솔라나 역시 투자자 신뢰가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다.
기관 수요를 보여주는 미국 현물 솔라나 ETF 흐름도 둔화가 뚜렷하다. 온체인·ETF 데이터 플랫폼 소소드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출시 2주 차에 들어선 미국 솔라나 현물 ETF는 목요일 기준 149만달러 순유입에 그쳤다. 이는 솔라나 ETF 설정 이후 가장 낮은 일간 순유입 규모로, 최근 자금 유입이 주로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에 의해 간신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선 이를 “기관투자가들이 솔라나에 대한 익스포저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변동성이 가라앉을 때까지 비중을 줄이거나 동결하는 구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비슷한 흐름은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SOL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명목 가치는 24시간 기준 3.34% 감소한 73억5,000만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솔라나 선물에 배정한 자본을 축소하고 있거나, 기존 롱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버리지 기반 베팅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유동성과 변동성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투자 심리의 변화는 펀딩비에서도 뚜렷하다. OI 가중 펀딩비는 이날 장 초반 중립 수준에 가까웠으나, 이후 -0.0076%까지 내려가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시장이 솔라나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더 큰 베팅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단기적으로는 “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하락 연장에 무게를 두는 쪽이 우세하다”는 신호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솔라나 파생상품에서 자본이 계속 빠져나가거나, 현물 ETF에서 첫 일간 순유출이 발생할 경우, 향후 반등 국면에서 매수세가 힘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구간은 “반등이 나와도 매도 물량이 금방 따라붙을 수 있는 약세장 특유의 구조”라는 점에서, 단기 매수자 입장에선 진입 타이밍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국면이다.
기술적 전망: 126달러를 깨면 100달러 테스트? RSI 다이버전스는 ‘변수’
기술적으론 솔라나의 단기 차트도 녹록지 않다. SOL은 이번 주 들어 4거래일 연속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50달러 선을 하향 이탈했다. 금요일 기준으로는 하루 동안 거의 2%가량 추가 하락한 상태로, 6월 22일 기록했던 126달러 저점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만약 SOL이 126달러 지지선을 명확히 하향 돌파할 경우, 다음 주목 가격대는 100달러 심리적 지지선이다. 이 레벨을 지키지 못하면, 4월 7일 저점인 95달러 테스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이 구간은 “강세장 초기 눌림목”이라기보다, 이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중기 투자자 입장에선 추세 자체가 흔들리는 구간으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
캔들 패턴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음봉이 우위를 보이는 구간이 이어지면서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하향 기울기를 키우고 있다. 이 50일 EMA는 200일 EMA와 점차 수렴(converge)하는 모습인데, 이대로라면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패턴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 해당 패턴이 실제로 완성될 경우, “단기 하락 추세가 장기 추세보다 더 강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시스템 기반 트레이딩 전략에서 추가 매도 신호로 작동할 수 있다.
모멘텀 지표도 단기 약세를 뒷받침한다. 일간 차트 기준 MACD는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한 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추세 전환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31 수준까지 내려오며 과매도 구간에 바짝 다가가 있다. 이는 최근 솔라나 매도 압력이 다시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RSI가 과매도 경계선 부근에서 움직이는 동안, 가격은 새로운 저점을 찍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통상적으로 “강세 RSI 다이버전스”로 불리는 신호로, 단기적으로는 되돌림(반등)이 나올 여지가 열려 있음을 암시한다. 즉, 추세는 여전히 하락 쪽에 있지만, 과도한 매도 이후 한 차례 숨 고르기 반등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단기 관전 포인트는 155달러선이다. SOL이 155달러를 다시 회복해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 해당 구간(수요 → 공급 전환 구간)이 다시 지지로 전환되면서 175달러 저항대까지의 기술적 되돌림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반대로 126달러·100달러 구간이 순차적으로 붕괴될 경우, 시장의 시선은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느냐”보다는 “현재 하락 사이클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이냐”로 더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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