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그레이스케일·솔라나 ETF 승인… ‘크립토 ETF의 여름’ 본격화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신청을 승인했다.

• 또한 SEC는 렉스-오스프리(Rex-Osprey)의 솔라나(SOL) 스테이킹 ETF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상품은 빠르면 수요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편 SEC는 19b-4 제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토큰 기반 ETF 상장을 위한 일반 기준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2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신청을 승인했다. 이와 동시에 렉스-오스프리는 SOL 현물 가격에 노출되면서 스테이킹 보상도 제공하는 구조의 솔라나 스테이킹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암호화폐 ETF, SEC 승인 본격화… 승인 기대감 고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요 ETF 신청서를 승인하면서, 시장은 이른바 ‘암호화폐 ETF의 여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SEC는 2일(현지시간) 서류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제안을 신속 승인했다. 해당 펀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 리플(XRP), 카르다노(ADA) 등 다양한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SEC가 이들 알트코인을 포함한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주 펀드는 현재 비트코인에 79.9%, 이더리움에 11%, 리플에 약 5%를 배분하고 있다. 솔라나는 3%, 카르다노는 0.74% 수준이다. 2018년 출시 이후 해당 펀드는 약 7억5,500만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렉스-오스프리는 미국 최초의 스테이킹 기반 암호화폐 ETF인 ‘렉스-오스프리 SOL + 스테이킹 ETF(SSK)’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금요일 SEC가 해당 상품에 대해 별도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움직임이다.

SEC의 입장 발표는 사실상 승인 신호로 해석되며, 렉스-오스프리는 이를 바탕으로 솔라나 스테이킹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ETF는 투자자들에게 솔라나 현물 가격에 대한 직접 노출과 함께 온체인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며, 이 수익은 ETF의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다만 SEC의 전통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에 일부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승인 소식은 최근 한 달간 알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해졌다.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퍼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로 암호화폐 ETF 승인 가능성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TRX와 PENGU ETF 신청서에 대해 50%의 승인 가능성을 부여했으며, 이외 알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유지했다. 현재 XRP, 솔라나, 라이트코인, SUI, 아발란체 등 10개 주요 알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19b-4 ETF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이들 중 일부 알트코인 ETF에 대해서는 승인 가능성을 95%로 평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대규모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EC는 토큰 기반 ETF 상장을 위한 일반 기준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발행사가 19b-4 절차를 생략하고 S-1 서류 제출 후 75일 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엘리노어 테렛은 2일 X를 통해 전했다.

테렛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토큰이라면 발행사는 19b-4를 건너뛰고 S-1만 제출해도 거래소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장 기준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 거래량, 유동성 등 지표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업은 SEC와 일부 거래소의 협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SEC 기업금융부가 암호화폐 ETF 발행사를 위한 신규 공시 지침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