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 전망… 중동 위기 불확실성에 시장 심리 ‘관망세’

이더리움 현재가: 2,510달러

• 이더리움(ETH)은 최근 일주일간 온체인 지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전반적인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활동성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 ETH는 2,450달러에서 지지선을 확보한 뒤, 박스권 흐름을 연장하고 있다.

목요일 아시아 장 초반, 온체인 지표에서 혼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2,500달러선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 긴장 고조 속 이더리움 온체인 지표 ‘관망세’

이더리움은 2,700달러 이상에서 하락한 이후 최근 6일간 박스권 조정을 이어가며 온체인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는 최근 2일간 순유입 규모가 3,200만 달러에 그치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 거래 시작 후 이틀 만에 1억7,000만 달러 이상이 유입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소 순입출금(Net Flow)은 유입과 유출이 혼재돼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 혼란을 반영한다.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6일간 정체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가운데, 미중 관세 재개 우려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각되는 상황에서 나타났다.

ETH Exchange Netflows. Source: CryptoQuant

QCP 캐피털은 투자자 노트에서 “중동 내 권력 구조 재편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러시아·중국이 간접적으로 얽힌 지정학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이 외교적으로 고립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 가능성이라는 극단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하방 리스크에 대비해 리스크 회피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Amberdata에 따르면, 파생상품 거래소 Deribit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2,450~2,500달러 행사가 중심의 풋옵션 매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구간이 단기 변동성 핵심 지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며, 일반적으로 하락 전망에 사용된다. 가격이 행사가격 아래로 하락할 경우, 해당 옵션은 ‘인더머니(in-the-money)’ 상태로 전환돼 수익을 낼 수 있다.

QCP는 “지정학적 긴장감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새로운 관세 체계 불확실성 속에 얹힌 추가 리스크”라며 “‘관세 전쟁’ 이슈는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빠르게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가격 전망: 약세 거래량 속 박스권 흐름 지속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6,461만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3,561만 달러, 숏 포지션이 2,900만 달러였다.

이더리움은 수요일 38.2% 피보나치 되돌림선인 2,450달러에서 지지를 받은 뒤 박스권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ETH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상향 돌파할 경우, 2,850달러 저항선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TH/USDT 8-hour chart

다만 2,850달러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와 강한 매수세가 동반되어야 한다.

하방 시나리오로는 38.2% 피보나치 수준과 하단 채널을 이탈할 경우, ETH는 2,260~2,110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RSI(상대강도지수)와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는 중립선 이하에서 횡보하며 시장 내 약세 모멘텀이 우세함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