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피벗 기대·달러 약세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0.14% 소폭 하락 마감
상승 추세 유효하나 RSI 다이버전스 발생, 기술적 과열에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
59달러 돌파 시 60달러 신고가 랠리 기대…조정 시 1차 지지선은 53.80~54.00달러
수요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은(XAG/USD) 가격은 장중 한때 57.54달러까지 밀린 뒤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58.49달러까지 낙폭을 만회했으나, 전일 대비 0.1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하고 달러화 역시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은 가격의 대세 상승 구조(Big Picture)는 훼손되지 않았으나, 기술적 지표상 과열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단기적인 '숨 고르기(Breather)'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세는 우상향, 하지만 RSI가 보내는 '경고음'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은 가격의 중기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견고하다. 장중 일시적으로 57달러 중반까지 밀렸으나, 곧바로 58달러 라운드 피겨(Round Figure)를 회복하며 하방 경직성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지표와 보조 지표 간의 괴리 현상인 '다이버전스(Divergence)'가 변수로 떠올랐다. 은 가격은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반면,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완만한 하락 다이버전스를 그리고 있다. 이는 매수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신호로, 추가 상승에 앞서 기간 조정이나 가격 조정이 선행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54달러 vs 60달러…향후 방향성 가를 분수령
조정 장세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이 주목하는 1차 방어선은 53.80~54.00달러 구간이다. 해당 레벨은 과거 저항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으로 전환된 가격대인 만큼, 조정 폭이 깊어질 경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핵심 구간이다. 만약 이 지지선마저 이탈한다면, 중기 추세의 생명선으로 여겨지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50.2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
반면, 조정 파동을 짧게 마무리하고 재차 상승 탄력을 받는다면 59.00달러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59.00달러 안착에 성공할 경우, 시장의 이목은 심리적 저항선인 60.00달러와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경신 여부로 쏠릴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은 가격은 상승 추세라는 큰 틀 안에서 RSI 다이버전스라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53.80달러 지지 여부와 59.00달러 돌파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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