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은 목요일 낙폭을 되돌리며 금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온스당 약 52.70달러로 반등, 52.5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음.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10월 경제지표가 “영원히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경기·데이터 불확실성이 커져 귀금속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
다만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은 가격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 현물 가격(XAG/USD)은 전 세션의 하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며, 금요일 아시아 시간대에 온스당 약 52.7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재가동 이후 10월 공식 통계 발표가 줄줄이 늦춰지면서, 노동시장·소비심리·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은에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배경이다.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일부 10월 지표는 셧다운 기간 여러 부처가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해 “아예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목요일, 미국 역사상 최장인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는 예산 법안에 서명했지만, 통계 공백이 만든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은 은 가격의 상승 탄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무이자 자산인 은과 달리, 높은 정책금리는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수익률을 끌어올려 이자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더 큰 매력을 제공한다. CME ‘페드워치(FedWatch)’ 기준 시장은 12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약 50% 정도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 69%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 총재는 목요일, 과도하게 완화적인 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추가 완화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총재 역시 현재 3%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물가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단기간 내 공격적인 완화 전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인식을 강화하며, 은 가격 상단에 부담을 주는 재료로 작용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잠재적인 관세·규제 리스크가 은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 내무부는 은(Silver), 구리(Copper), 제철용 유연탄(metallurgical Coal)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추가했다. 이는 해당 금속들이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다는 의미로, 과거 구리에 적용됐던 것과 유사한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조사와 관세·수입 제한 조치 등이 검토될 수 있는 길을 여는 조치다. 시장에서는 향후 은에 대한 관세나 수급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공급 리스크가 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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