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CLARITY 법안 표결 무산으로 매도세가 촉발된 가운데, XRP가 9% 넘게 급락하며 1달러선 시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9월 16일 CLARITY 법안의 절차적 표결 무산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촉발된 가운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BNB(BNB),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이 3~5% 하락한 반면, 규제 경계에 가장 민감한 가상자산 중 하나인 XRP는 BTC보다 큰 하방 변동성을 보이며 하루 하락 폭이 9% 넘게 확대되었다.
XRP는 왜 이번 법안 표결 무산에 이토록 격렬하게 반응했을까? XRP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소송으로 인해 오랫동안 규제 불확실성에 시달려 왔다. 당초 CLARITY 법안은 SEC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권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고 XRP에 명확한 상품(commodity) 분류를 부여할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졌다. 법안 표결 무산은 규제 회색지대의 지속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규제 명확성 기대감에 미리 진입했던 기관 자금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이익 실현이나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법안 좌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오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CLARITY 법안이 중요한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업계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우리 팀도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게시했다.
현재 XRP 가격은 1.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지선은 향후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선 테스트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 아침 한때 7만 5,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빠르게 이를 회복한 점은 CLARITY 법안 부결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임을 나타내며, XRP가 1.30달러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XRP 가격 차트, 출처: TradingView
현재 시장은 다가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한다면 XRP의 상승 모멘텀은 약화되고 하향 변동하며 1달러 방어선을 모색할 것이다. 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XRP는 상승 동력을 얻어 1.30달러 지지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뜻밖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XRP는 1.70달러까지 급등할 수도 있으나, 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