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T 및 이더리움 ETF 강세에 힘입어 암호화폐 투자 상품, 2억2400만 달러 규모 자금 유입

•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총 2억2,4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 이 중 이더리움 기반 상품이 2억9,64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5,65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금 ETF인 GLD를 제치고 설정액 700억 달러를 가장 빠르게 돌파한 ETF로 자리매김했다.

• 스트래티지는 최근 1억1,02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1,045개를 추가 매수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다.

지난주의 디지털 자산 상품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 ETF와 IBIT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이번 매수를 통해 총 58만2,000개로 확대됐다.

비트코인 매수 지속하는 스트래티지… 암호화폐 ETF에 자금 유입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는 총 2억2,4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상품은 2억9,64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며 유입세를 주도했다. 이는 7주 연속 순유입세로, 누적 유입액은 총 15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이더리움 운용자산(AuM)의 10.5%에 해당한다고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 ETF는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순유출 규모는 5,65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일시적으로 자금 유입세를 보였지만, 목요일에는 다시 유출세로 전환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One Big Beautiful Bill’ 관련 설전 이후 발생한 것이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이 미국 재정적자를 3조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미국 의회예산처(CBO)의 분석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의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및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러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운용자산(AuM) 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해당 기준을 가장 빠르게 넘은 ETF로 등극했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IBIT는 설정 이후 단 341거래일 만에 700억 달러를 돌파해 기존 GLD가 세운 1,691일 기록보다 5배나 빠르다"고 X(구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가 10만5,426달러에 비트코인 1,045개를 총 1억1,020만 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58만2,000 BTC로 늘어났으며, 평균 매입가는 7만86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매수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10억 달러 규모의 STRD 시리즈A 우선주 추가 발행 이후 이뤄진 것이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기업 재무에 비트코인을 편입하려는 법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블록체인 그룹’은 자산운용사 TOBAM과 함께 3억 유로 규모의 ATM(At The Market) 방식 자금 조달 프로그램을 출시해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중 대표단이 런던에서 진행 중인 관세 관련 협상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이날(월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2% 상승해 10만8,000달러를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