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금리 동결 속 보합세…파월 “관세 인플레 우려” 발언에 긴장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국면 속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은 변동성을 보였고,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높은 위험 선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으며, 비트코인(BTC)은 장중 한때 11만 6천 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목요일 기준, 비트코인은 0.50% 반등하며 11만 8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은 파월의 발언 여파로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트럼프발 관세 전쟁 예의주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다섯 번째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매파적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인도에 25%, 일본 및 유럽연합에 15%, 중국에는 30%의 관세를 부과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 고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Donald Trump's post. Source: TruthSocial

통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수요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파월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인지하되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로 물가 상승세가 가시화되면서, 파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금리 동결 속 일시적 하락 후 회복세

수요일,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6천 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춰 시장 내 유동성을 증가시키며,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Bitcoin market data. Source: CoinMarketCap

하지만 이번 금리 동결과 함께 매파적인 스탠스가 맞물리며, 시장은 일시적인 불안 심리 속에 후퇴세를 보였다.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경우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비트코인 수요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ETH, XRP, SOL 등 주요 코인들이 단기 하락 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목요일 기준 1% 이상 상승 중이며, 전일 도지형 캔들을 기록한 이후 반등세에 있다. 리플과 솔라나는 전일 1~2% 하락분을 만회하며 각각 2% 가량 반등 중이다.

비록 일부 알트코인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상승 방향을 향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 지수’는 62를 기록하며 '탐욕(Greed)' 구간에 머무르고 있어, 금리 동결과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

Crypto Fear and Greed Index. Source: CoinMarketC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