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지난주 약세 후 회복 조짐…BTC·ETH 상승 주도

• 암호화폐 시장은 월요일 회복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이 11만 5천 달러를 회복하고 이더리움은 6% 상승했다.

• 이러한 반등은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및 선물 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나타났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7년 이상 비활성화됐던 지갑 주소에서 비트코인 이동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의 미실현손익률(NUPL)이 11.5%에서 8.5%로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경우 ‘저가 매수(Buy-the-dip)’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말 급락 후 암호화폐 시장 소폭 반등

암호화폐 시장은 월요일 반등세를 보이며, 이더리움이 6% 이상 상승하고 비트코인이 11만 5천 달러를 상회했다. XRP와 솔라나(SOL) 또한 주말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의 현물 거래량은 84억 달러에서 75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한다고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밝혔다.
선물 미결제약정(OI)도 456억 달러에서 449억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고점 구간인 444억 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어 거래자들의 참여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Glassnode는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거래 패턴은 대체로 조정·통합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며, 트레이더들이 명확한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NUPL 지표는 11.5%에서 8.5%로 하락했으며, 이는 과거 7년간 움직이지 않았던 장기 보유 지갑들의 활동 증가와 맞물려 있다. CryptoQuant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이들 지갑은 총 21만 5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이동시켰으며,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이동된 25만 5천 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장기 보유자들이 가격 반등 시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 “강세 모멘텀 재개 가능성 주목”

QCP Capital은 최근 리서치 노트를 통해 "지난주 조정은 투매가 아닌 건전한 조정"이라며, 구조적 요인 및 거시경제 환경이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도 과도한 레버리지를 털어내는 반락 이후에는 새로운 매집 구간이 형성돼 왔다"고 QCP는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변동성이 안정된다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팟 ETF 자금 유입 재개, 암시적 변동성 하락, 옵션 스큐 축소 등의 신호는 기관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tfinex 분석팀도 유사한 견해를 제시하며, "ETF 유입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한동안 낮은 변동성과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으로 11만 5,2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약 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