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은 전일 0.50% 넘게 하락한 뒤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표시 은 가격은 달러 강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은의 안전자산 수요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은 가격(XAG/USD)은 전일 낙폭을 만회하며 수요일 아시아장 초 트로이온스당 33.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은을 포함한 귀금속 전반에는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은 매입 비용이 높아지자 은값은 다시 힘을 잃었다. 일본 정부가 국채 발행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채권시장이 강세를 띠며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현재 미 10년물·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4.46%, 4.97%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은의 안전자산 수요도 약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산 수입품 관세 발효 시점을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했고, 브뤼셀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가속화해 대서양 무역전쟁을 피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은은 다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이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세금 감면·지출 확대·부채한도 상향 등이 포함돼 적자를 38억 달러가량 늘릴 전망이다. 이는 국채 수익률을 고점에 머무르게 해 소비자·기업·정부의 차입 비용을 장기간 높일 위험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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