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8월 5일 아시아 거래 세션에서 소프트뱅크그룹(9984.T) 주가가 11% 이상 급등하며 닛케이 지수 구성 종목의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8월 4일 장 마감 후, 지분 과반을 보유한 핵심 자회사 소프트뱅크코프(9434.T)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연평균 성장률(CAGR) 30%에 달하는 AI 및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 가이던스가 모기업의 밸류에이션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보도 시점 기준 소프트뱅크그룹은 11.71% 상승한 5,841엔(약 37.03달러 상당)을 기록했으며, 소프트뱅크코프는 3.27% 상승한 227.6엔에 거래되었다.


[출처: TradingView]
소프트뱅크코프(9434.T)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인 1조 7,600억 엔을 상회하는 1조 8,100억 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23억 엔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755억 4,000만 엔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순이익은 1,500억 7,000만 엔으로 시장 예상치인 1,525억 2,000만 엔을 소폭 밑돌았으나, 시장이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예상치를 웃돈 실적 수치는 단기 투자심리를 지지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심이 가장 집중된 AI 및 클라우드 사업은 뛰어난 성과를 냈다. 1분기 클라우드 및 AI 관련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기업 대상(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604억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622억 엔을 달성했다.
소프트뱅크코프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AI 사업 부문이 2027 회계연도까지 연간 3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의 AI 투자 회수 주기를 두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에서, 이번 가이던스는 비교적 명확한 성장의 버팀목을 제공하며 소프트뱅크의 주가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렸다.
이전까지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의 레버리지 상승과 오픈AI(Open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한 재무적 압박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강력한 AI 사업 데이터 덕분에 투자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되었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핵심 기초 자산인 암(Arm)( ARM)은 미국 시장에서 밤사이 17.36% 급등하며 모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9984.T)의 주가도 크게 견인했다. 암(Arm)은 소프트뱅크그룹 투자 평가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암(Arm)의 시가총액 변동은 그룹의 대차대조표에 직접 반영된다.
연간 실적 전망과 관련해 소프트뱅크코프(9434.T)는 기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여 연간 영업이익 1조 1,000억 엔, 순이익 5,600억 엔을 예상했다. 비록 가이던스는 동결되었으나, 두 수치 모두 시장 평균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주목할 점은 모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이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약 30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담보(예: 암(Arm) 주식 담보)를 통한 차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위험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