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동부 시간 기준 7월 28일,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B 주식(BRK.B)은 512.37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28일(종가 513.81달러)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으나, 2025년 5월 2일의 역대 최고 종가인 539.80달러보다는 여전히 약 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클래스 A 주식(BRK.A) 역시 상승해 화요일에 768,010달러로 마감했으며, 당일 역대 최고가인 809,35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다가오는 2분기 실적 발표(8월 8일 발표 예정)로 옮겨갔다. 이는 버핏이 올해 1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새 수장인 그렉 아벨이 온전히 이끄는 두 번째 전체 분기 실적 보고서로, 외부인들이 '포스트 버핏 시대' 버크셔의 자본 배분 전략과 막대한 현금 이동을 평가하는 핵심 창구가 될 것이다.

[출처: Futu]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동력은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의 3대 핵심 보유 종목에서 나왔다. 애플( AAPL)은 연초 대비 13% 이상 상승하며 보유 지분 가치가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포트폴리오에서 최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종목은 순자산 가치 성장의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코카콜라( KO)는 연초 대비 25% 급등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BAC)는 12%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기여도 측면에서는 애플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졌다.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약 20%에 달하기 때문에, 애플은 상승률이 코카콜라만큼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자산 가치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코카콜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더 강한 성과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한계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
7월 말 기준 버크셔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21%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약 9.4% 상승해 두 수치 사이에 약 7%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출처: CNBC]
아벨은 취임 이후 투자 포트폴리오도 적극적으로 조정해 왔다. 버크셔는 최근 85억 달러 규모의 주택 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TMHC) 인수와 알파벳( GOOGL / GOOG) 지분을 약 310억 달러로 늘려 포트폴리오 내 다섯 번째로 큰 보유 종목으로 만든 두 가지 주요 행보를 완료했다.
특히 버핏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알파벳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 기술 대기업을 더 일찍 매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인정했으며, 알파벳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월가에서 선전하는 투자 대상의 90% 이상보다 높다고 믿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두 건의 투자가 신구 경영진의 서로 다른 관심 분야를 반영하고 있다고 널리 보고 있다. 테일러 모리슨은 미국 주택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버크셔의 장기 투자 논리를 이어가는 반면, 알파벳 비중의 대폭 확대는 애플을 넘어 기술 부문 배분을 더욱 넓혀 다각화된 구조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버핏은 이전에도 AI 경쟁에는 수천억 달러의 자본 투자가 필요하며, 이러한 자산 집약적이고 현금 흐름이 풍부한 비즈니스 모델이 버크셔가 지속적으로 선호해 온 투자 프레임워크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UBS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메러디스(Brian Meredith)는 클래스 B 주식의 목표주가를 기존 570달러에서 58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배런스(Barron's) 역시 버크셔의 주가가 올해 현재까지 S&P 500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뒤늦은 추격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이 실현될지 여부는 보험과 철도라는 두 주요 사업의 회복에 크게 달려 있다. 지난해 4분기 보험 인수 이익은 54% 급감했으며, 철도 화물 운송 역시 산업 수요 약화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두 사업의 성과는 아벨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보유 현금은 3,974억 달러에 달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막대한 현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질문이다.
모든 자본 활용 방식 중에서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 규모가 확대된다는 것은 경영진이 현재 주가를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인 2억 3,4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반면, 배런스(Barron's)는 유통 주식 수 감소를 바탕으로 2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최대 11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구체적인 매입 금액 외에도 시장은 그 이면에 담긴 신호, 즉 새로운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가격과 자본 투입 강도 사이에서 어떻게 저울질하고 있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8월 8일의 실적 발표는 첫 번째 관측 지점일 뿐이다. 아벨에 대한 시장의 온전한 평가는 향후 2~3분기 동안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서서히 형성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