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7월 15일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한국 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하며 코스피 지수 장중 상승률이 한때 7%를 돌파했다.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이 급등해 발동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 제도는 주로 주가지수 선물의 급격한 변동이 현물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시장 전체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는 다르다.
대형 반도체 주가가 이번 시장 상승의 주된 원동력이 되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8% 가까이 올랐으며, 한미반도체는 한때 약 25% 폭등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두 종목의 강한 반등이 지수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일봉 차트, 출처: TradingView
한국 증시의 상승은 간밤 미국 증시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 동부 시간 기준 7월 14일, SK하이닉스 ADR( SKH Y)은 27.29% 급등한 193.92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국내 주식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 ADR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설정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고, 이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이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강화했다.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를 끌어올렸고, 기술주에 대한 위험 선호 심리도 회복되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도 간밤 4.92% 상승하며 메모리 반도체 섹터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AI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 등의 분야에서 DRAM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공급업체들은 전체 수요의 약 75%에서 80%만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이러한 수급 격차는 2027년까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은 국내 본주 대비 이미 높은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맞물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급격한 밸류에이션 조정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