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달러 안정·러–우 평화 기대 속 3주 만의 저점

• 수요일, 달러 매수 유입 지속 속 금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9월 ‘빅컷(50bp)’ 가능성 축소가 달러를 지지하며 귀금속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기대가 안전자산 이탈 흐름을 키우고 있다.

Gold(XAU/USD)는 수요일 아시아장에서 3주에 가까운 저점을 찍었고, 베어들은 추가 하락 전 100일 SMA의 지속적 하향 돌파를 확인하려 한다. 미 연준(Fed)의 보다 공격적인 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화 강세가 사흘 연속 이어지는 점이 무이자 자산인 금에 핵심 역풍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러–우 평화 기대가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며 금 가격에 추가 하방 압력을 더한다. 앞으로는 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으로, 이는 단기 달러 수요와 금의 다음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달러 강세·러–우 평화 기대 속 금(베어) 우위

트레이더들은 지난 목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뜨거운’ 7월 PPI(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월간 상승) 이후 9월 연준의 50bp 대폭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서 걷어내고 있다. 그 결과 달러는 1주일 넘는 기간 중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반등했고, 금 가격은 수요일 3주 만의 저점으로 밀렸다.

장기화된 러–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시도가 이번 주 속도를 내며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추가로 훼손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은 화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양자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젤렌스키, EU, 영국 정상들과 회담을 주재했다.

젤렌스키는 이번 정상회담이 “80년 만에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분쟁을 끝내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백악관이 트럼프–푸틴–젤렌스키 3자 회담을 추진 중인 점을 환영했다. 한편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병은 배제하면서도 종전 합의의 일부로 공중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드론 270대·미사일 10발을 발사했다.

연준 7월 회의 의사록은 이날 늦게 공개된다. 여기에 잭슨홀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이 더해져 연준의 스탠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25bp 인하 착수와 연말까지 두 차례 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다시 한 번 파월 의장을 인하 지연으로 비판하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현 시점의 인하 거부가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파월 의장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향후 인하에 대해 명확한 약속을 피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100일 SMA 붕괴 시, 박스 하단 재시험 가능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일 SMA를 하향 이탈·유지할 경우, XAU/USD 베어에게 새로운 트리거가 된다. 일간 오실레이터들이 막 음(−)의 탄력을 받기 시작한 만큼, 금 가격은 $3,300 하회 가속 후 $3,270~$3,265의 강한 수평 지지대 테스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3개월 박스권 하단으로, 확연한 이탈은 천정 형성 신호와 함께 추가 하락 여지를 연다.

반대로 반등 시도는 우선 $3,335 부근에서 저항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어 주간 피크 $3,358 돌파 시 $3,375 중간 저항과 $3,400 회복이 가능하다. 매수세가 이어지면 $3,434~$3,435의 중·장기 박스 상단 ‘공급 벽’ 도전도 시야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