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낙관론이 안전자산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금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금 가격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XAU/USD)은 목요일까지 이틀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펀더멘털이 엇갈리는 가운데 뚜렷한 추세 전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Fed)에 대한 최근 공격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미 달러화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과 같은 비수익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이 당분간 유지되면서, 이에 대한 낙관론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제한하며, 매수세를 이어가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의 경제지표와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북미 세션 후반 금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황 요약: 금값, 달러 약세·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지지받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 수위를 높였으며, 후임자 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수요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더 명확히 파악한 후에야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와 파월 간의 갈등은 연준이 연내 최소 50bp(0.50%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맞물리며, 달러화 가치를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금과 같은 비수익 자산은 이틀 연속 일부 매수세를 유입하며 가격을 방어하고 있으나, 당일 상승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 손상 정도가 불확실한 가운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낙관론은 여전하며, 금 매수세를 자극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XAU/USD의 추가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미국 경제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 예정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구재 주문, 미결 주택매매 지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연준(FOMC) 위원들의 발언도 금리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이어 금요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시장의 초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가지표는 향후 달러화 방향성과 금 가격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금값 기술적 흐름 혼조… 뚜렷한 방향 설정 전 신중한 접근 필요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주 금값(XAU/USD)은 단기 상승 채널 하단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며 하락 추세 전환의 신호를 보였다. 다만, 일간 및 4시간 차트에서 주요 오실레이터들이 중립권에 머물고 있고, 3,300달러선 아래에서 뚜렷한 매도세 유입이 확인되지 않은 점은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3,300달러 아래에서 명확한 추가 매도 흐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성급한 숏 포지션 진입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금값은 3,245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3,210~3,200달러의 수평 지지선, 3,175달러 영역까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대로 반등 시에는 3,368~3,370달러 구간, 즉 이전 추세선 지지선 돌파 구간에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이며, 해당 수준을 명확히 돌파하지 못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해 3,400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회복할 경우, 단기 하락 전망은 무력화될 수 있으며 매수 우위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후 금값은 3,4343,435달러의 중간 저항 구간, 그리고 지난주 기록한 3,4513,452달러의 2개월래 고점을 재차 테스트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3,500달러의 사상 최고가 돌파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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