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상승 없이 알트코인 시즌이 올 수 있을까? 암호화폐 시장의 논쟁

• 현재 시장 사이클에서 이더리움(ETH)의 부진이 기대됐던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지연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지난 두 번의 시장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에서 주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됐으며, 그 흐름은 주로 ETH에서 시작됐다.

•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Pump.fun의 출시가 주요 암호화폐에서 저시가총액·단기 토큰으로 대규모 자금이 분산되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간 이더리움(ETH)의 부진이 알트코인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TH는 역사적으로 알트코인 시즌을 주도해 온 핵심 자산이었으며, 현재의 부진이 전체적인 알트코인 랠리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Pump.fun의 등장과 관련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이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투기성 토큰이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기존 주요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흐름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단기 토큰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부진, 차기 알트코인 시즌을 가로막고 있나?

현재 상승장에서도 이더리움(ETH)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대됐던 알트코인 시즌이 지연되고 있으며, 전체 알트코인 시장의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TH의 부진은 일부 트레이더들이 자금을 다른 L1 블록체인 및 새로운 내러티브에 분산시키면서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으며, 주요 섹터의 핵심 토큰들이 사상 최고가 대비 50~90% 하락하는 등 극심한 조정을 겪고 있다.

X 사용자 Nemi의 데이터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장의 점유율은 이더리움과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TOTAL3/BTC, ETH/BTC weekly chart

ETH 트레이더 Picolas Cage는 X를 통해 "이번 상승장에서 알트코인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ETH가 반등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과거의 알트코인 랠리가 ICO 붐, 디파이(DeFi) 서머, NFT와 같은 이더리움 주도의 혁신적 흐름과 함께 시작되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두 번의 강세장에서 ETH의 상승이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견인하며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을 촉발한 바 있다.

알트코인 시즌은 보통 ETH가 주도하는 대규모 랠리가 나타나는 시기로,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에서 ETH 및 기타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할 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Pump.fun 토큰, 주요 알트코인 자금 유입을 빼앗고 있다

솔라나(Solana)의 Pump.fun이 급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존 주요 알트코인에서 단기적인 수익을 노린 밈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Pump.fun은 2024년 출시 이후 빠르게 토큰 발행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까지 5억 달러(약 67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러한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보일 수도 있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알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은 밈코인의 ‘단기 급등 → 빠른 차익 실현’ 구조로 인해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리서치 기관 K33 Research는 최신 보고서에서

"Pump.fun과 밈코인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이는 분명히 다른 자산군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라고 지적했다.

알트코인 시즌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위해서는 밈코인에 몰린 유동성이 다시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주요 알트코인으로 회전하는 흐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알트코인 시즌은 비트코인 반감기(BTC Halving) 이후 약 200일 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반감기가 발생한 지 273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