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의사록: 인플레이션 하락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

출처 Tradingkey

TradingKey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 동부시간 8월 19일 7월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7월 28~29일 열린 회의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을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의 통화정책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연간 정책회의를 약 두 달에 한 번꼴인 6회로 개최하면 회의 사이에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워시 의장은 이 구상에 대해 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사록은 올해 회의 횟수 조정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정책회의 횟수를 줄이는 것은 연준의 운영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 의사록은 이전 관세 인상의 영향, 에너지 및 투입 비용을 끌어올린 중동 분쟁, AI 구축에 따른 수요 확장 등 세 가지 명확한 단서를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철강 등 데이터센터 관련 자재 가격의 눈에 띄는 상승세를 지적하는 한편, 스마트폰, 컴퓨터 장비, 소프트웨어, 전력 등 소비 및 생산 부문도 가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위원은 관세 및 이전 에너지 가격 인상 효과가 점차 희석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많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동 분쟁이 지속되거나 공급망 차질이 재발하고 새로운 공급 쇼크가 발생할 경우, 기업들이 이윤을 줄여 비용을 계속 흡수하기가 어려워져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연준이 단순한 에너지 가격 교란이 아니라 공급 쇼크와 수요 확장이 겹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 수년 연속으로 2% 목표치를 상회해 온 인플레이션에 대해 위원회는 기대인플레이션, 임금 형성, 기업의 가격 설정 행태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연준이 즉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이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도 불구하고 FOMC 위원 대부분은 경제 지표와 정책 파급효과 간의 종합적인 균형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선택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실업률은 4.2%로 지난 2년간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며,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여전히 2025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경제 활동과 관련해 연준 실무진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둔화되었으나, 기초적인 경제 동인을 더 잘 반영하는 실질 민간 국내 최종 구매는 반등하여 GDP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소비 지출이 강화되고 AI 인프라 구축이 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했으며, 하이테크 무역이 활발세를 유지한 한편 에너지 수출은 중동 석유 수송 차질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FOMC는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소비와 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로 돌아오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다음 회의 전까지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에너지 쇼크, 관세 영향, AI 투자 붐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지속성을 보다 명확히 평가할 수 있게 해 정책 판단 오류의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보았다.

AI 투자, 연준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 인플레이션 부추기고 생산성 높일 수 있어

이번 회의 의사록에서는 AI 관련 투자가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AI 인프라 부문의 연초 대비 주가 성과가 S&P 500 지수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을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에서는 AI 구축이 기업 투자를 지속해서 견인하고 있으며 전기기사, 기계공, 엔지니어 등 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늘려 관련 직무의 임금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은 AI 투자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로서는 몇몇 품목에 국한되어 있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참석자들은 AI 구축이 총수요를 부양함으로써 이미 물가 전반에 넓은 영향을 미쳤거나 조만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AI가 갖는 중요성은 그 '양방향 성격'에 있다. 한편으로는 컴퓨팅 파워,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및 관련 장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단기적으로 수요, 자금 조달 수요, 특정 생산요소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AI 활용이 생산성 향상과 잠재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의사록은 생산성 효과가 언제,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가시화될지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명시적으로 지적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AI 개발이나 수익성 기대가 실망스러운 것으로 드러날 경우 기술주 가격이 대대적인 재평가를 겪으면서 부의 효과를 통해 소비와 금융 여건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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