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전망: 무역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강세 시도

• 금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반응하며 일부 안전자산 수요를 유입했다.

• 9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무이자 자산인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다만, 달러화의 소폭 반등과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는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금 가격(XAU/USD)은 목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반등세를 보이며 전일의 하락을 되돌리고 있다. 이는 새로운 무역 갈등이 촉발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최근 무역 갈등에도 글로벌 위험 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수요일 기록한 1주일 최저치에서 반등한 달러화는 금 가격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XAU/USD에 대한 새로운 매수 포지션 진입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관세 리스크 속 안전자산 선호 회복, 금 가격 반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것에 대한 "처벌"로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전체 관세는 50%에 이르게 됐다. 또한, 트럼프는 일본산 제품에도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트럼프는 이번 주 초 반도체 및 제약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 주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예상보다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화요일 발표된 ISM 서비스 PMI도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을 자극했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의 25bp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수요일 기록한 1주일 최저치에서 아직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의 밤사이 강세를 따라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금 가격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북미 세션에 발표될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FOMC 주요 인사들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와 발언들은 달러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XAU/USD의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금 가격, $3,400 돌파 후 상승세 지속 가능… 매수 포지션 진입은 신중히

기술적으로 보면, 금 가격은 최근 $3,380~3,385 구간을 넘어서지 못하며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일간 차트의 혼조된 오실레이터 지표들은 금 강세론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4시간 차트 기준 200기간 단순이동평균선(SMA)에서 반등한 점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소다.

만약 $3,400 수준을 돌파해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금 가격은 $3,4203,422 중간 저항선을 돌파하고, $3,4343,435 공급 구역을 향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이후 강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500선 재도전도 가능하다.

반대로, 조정이 나타날 경우 $3,350 부근에서 지지력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4시간 차트 기준 200기간 SMA 근처인 $3,315가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수준마저 이탈하게 되면, 지난주 기록한 한 달 최저치인 $3,268까지 하락 여지가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