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미 동부시간 10월 8일 Reuters에 따르면, 엔비디아(NVDA)의 지원을 받는 AI 인프라 기업 퍼머스(Firmus)는 호주증권거래소 상장 신청을 철회하고 사모 자금 조달로 선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과 현재 시장 여건으로 인해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공모 조건이 회사의 사업 내용과 장기 성장 전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으며, IPO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퍼머스(Firmus)는 주로 AI 컴퓨팅 시설을 구축 및 운영하여 고객에게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컴퓨팅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자체 에너지 관리 및 냉각 기술과 모듈형 인프라 플랫폼인 하이퍼큐브(HyperCube)를 활용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엔비디아, 블랙스톤 운용 펀드, 코투(Coatue),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등이 있다.
지난 9월 8일 퍼머스는 말레이시아의 2개 시설에서 전용 AI 컴퓨팅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AI(OpenAI)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하이퍼큐브 플랫폼과 결합된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NVL72 시스템이 활용될 예정이다.
당시 회사 측은 고객 계약에 부합하는 시설 용량이 900메가와트(MW)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유한 7개 AI 시설 중 2곳은 가동 중이며 5곳은 개발 단계에 있는 상태로, 향후 24개월 이내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퍼머스(Firmus)는 당초 주당 11호주달러(A$11)에 주식을 발행해 약 306억 달러의 지분 가치를 인정받을 예정이었으며, 10월 23일 상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한 공모 자금 조달 규모는 최대 약 55억 달러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과 확장 계획에 대한 실행 위험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퍼머스는 올해 8월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가 105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2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확약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IPO 추진 기업가치는 해당 수준의 거의 3배에 달했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오스트레일리아 파이낸셜 리뷰를 인용해 회사가 주당 가격을 당초 목표보다 약 25%~27% 낮은 8~8.25호주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결국 상장 신청을 철회하고 사모 자금 조달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퍼머스는 호주 내 '프로젝트 사우스게이트' AI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펀드가 주도하고 코투가 지원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 한도를 확보했다고 올해 2월 발표했다.
기업공개(IPO)가 보류됨에 따라 이 회사는 사모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관련 보도에서는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의 규모, 기업가치 평가, 조건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자금 조달의 최종 확정 여부, 건설 중인 시설의 인도 진행 상황, 고객 계약이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하는 시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