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Key - 지난 7월 27일, 중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조 기업 창신 테크놀로지(ChangXin Technology, SSE: 688825)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STAR Market)에 공식 상장했다.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 회사의 공모가는 8.66위안이었으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471.59% 급등한 49.50위안에 형성됐다. 장중 한때 주가는 38.11위안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빠르게 반등해 최고 55.03위안을 기록했다. 오전장 마감 기준 주가는 531.06% 상승한 54.65위안을 기록했으며, 총 시가총액은 약 3조 6,600억 위안(약 5,400억 달러)에 달해 잠시 동안 A주 시장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상장 기업이 되기도 했다.

창신 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출처: FUTUBULL
창신 테크놀로지의 상장 첫날 오전 거래대금은 1,221억 위안에 달해, 단일 A주 종목 최초로 일일 거래대금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번 IPO를 통해 약 579억 위안을 조달했으며, 초과배정옵션이 완전히 행사될 경우 조달 규모는 최대 약 666억 위안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해당 조달 자금은 주로 DRAM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첨단 기술 연구개발(R&D) 추진, 그리고 운영자금 충당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 DRAM 제조업체인 창신 테크놀로지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8%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뒤를 잇고 있다. 이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 제품 구조 개선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이 1,100억 위안에서 1,200억 위안,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500억 위안에서 57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의 입장에서 창신 테크놀로지의 상장 자체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을 즉각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겠지만, 대규모 자금 조달은 창신 테크놀로지의 생산능력 확대 및 R&D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범용 DRAM 및 중국 시장 내 창신 테크놀로지의 빠른 확장은 가격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야기할 수 있다. 다만 창신 테크놀로지는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여전히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기 때문에, 고성능 AI 메모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경우, 창신 테크놀로지의 생산능력 확대는 당초 더 큰 장비 수요를 의미했으나,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규제로 인해 이러한 주문의 상당 부분이 중국 현지 공급업체로 돌아갈 수 있다. 미국이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경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중국 시장 내 성장 전망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상장 첫날 창신 테크놀로지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글로벌 자금이 여전히 AI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마이크론 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심리 측면의 지지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