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장 ‘디파이는 미국의 가치 기반’ 발언에 컴파운드·유니스왑·아베 급등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최근 열린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에는 자유라는 미국의 핵심 가치가 깊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 그는 암호화폐 자산의 개인지갑 보관(self-custody) 을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 아울러 SEC는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위한 적절한 규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같은 발언 이후, 디파이 토큰인 컴파운드(Compound), 유니스왑(Uniswap), 아베(Aave)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OG 디파이 토큰인 COMP, UNI, AAVE는 화요일 하루 동안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EC 앳킨스 위원장, "디파이 규제에 미국 정신 반영돼야" 강조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마지막 크립토 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디파이(DeFi)는 미국의 경제 자유와 사유 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핵심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주제는 ‘디파이와 미국 정신(DeFi and the American Spirit)’이었다.

그는 디지털 지갑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암호화폐 자산의 개인 보관(self-custody) 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3자 중개인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스테이킹 등 기능을 제한할 경우 사용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자신의 사유 재산을 스스로 보관할 수 있는 권리는 미국의 근본적 가치 중 하나이며,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해서 이러한 권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시절의 입장과는 대비된다. 당시 SEC는 디파이 플랫폼과 개인 지갑 기술을 브로커리지 서비스로 간주하고 규제 조치를 취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콘센시스(Consensys),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 유니스왑(Uniswap) 등 주요 플랫폼들이 개인 지갑 기능 제공, 프라이버시 강화 플랫폼 운영, 또는 미등록 증권 중개 서비스 혐의로 규제 위협을 받았다.

SEC Chair remarks at crypto roundtable. Source: US SEC X handle

이에 대해 앳킨스는 “개인 지갑이나 프라이버시 중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연방법상 증권법의 적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100년 전에 만들어진 낡은 규제가 현재의 기술 혁신을 가로막아서는 안 되며, 오히려 기존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앳킨스는 SEC 기업금융국(Division of Corporation Finance)의 가이던스를 언급하며, 작업증명(PoW) 채굴이나 스테이킹 활동은 증권 거래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파이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SEC의 규정과 규칙을 재검토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으며, 디파이 소프트웨어가 법적 리스크 없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와 개발자들이 온체인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조건부 면제 제도(conditional exemptive relief) 또는 혁신 면제 제도(innovation exemption) 마련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그는 밝혔다.

앳킨스 발언 후 디파이 토큰 급등…COMP·UNI·AAVE 강세 주도

폴 앳킨스 위원장의 규제 완화성 발언 이후, 디파이 섹터는 화요일까지 약 11% 이상 급등했다. 특히 컴파운드(Compound), 유니스왑(Uniswap), 아베(Aave) 등 대표 OG 디파이 토큰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컴파운드(COMP) 는 월요일 이후 30% 이상 급등하며, 61달러 저항선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에 도달했다. 해당 구간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다음 목표선인 73달러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하방 지지선은 50일 및 100일 SMA가 겹치는 지점에서 형성될 수 있다.

COMP/USDT daily chart

유니스왑(UNI) 은 7.73달러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며 200일 SMA 돌파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유지할 경우, 상승세는 심리적 저항선인 10달러 선까지 확장될 수 있다.

UNI/USDT daily chart

아베(AAVE) 는 200일 SMA 부근에서 지지를 받은 뒤, 285달러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300달러 심리적 가격선을 회복했다. 이는 2월 1일 이후 최대 단일일 상승폭이며, 상승 채널 상단을 돌파할 경우 362달러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하단 지지선은 상승 채널 하단에서 형성될 수 있다.

AAVE/USDT daily chart

현재 COMP, UNI, AAVE 세 토큰 모두 상대강도지수(RSI) 및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 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있어, 강한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지표가 과매수 상태에서 횡보할 경우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병존한다.

이 외에도 SKY, Hyperliquid(HYPE), Lido(LDO) 등 상위 디파이 토큰들도 월요일 이후 약 10% 상승하며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