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에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반등세

• 주말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은 각각 5%, 9%, 7% 상승했다.

• 이번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났다.

• 앞서 이란은 미국의 카타르 군사 기지를 겨냥해 ‘긴장 완화용’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월요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자산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회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양국이 각각 12시간의 휴전에 들어가며 전쟁 위협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발표…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반등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수 시간 내 전면 휴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12일 전쟁’이라고 지칭하며, 해당 협상이 양국 간 충돌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ource: President Trump’s Truth Social

트럼프 전 대통령은 휴전이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히며, 먼저 이란이 12시간 동안 공격을 중단하고 이후 이스라엘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란이 미국의 카타르 군사 기지를 공격하기 전 미국 측에 사전 통보를 했으며,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긴장 완화 목적의 공격’으로 해석했다.

이번 발표는 주말 동안 전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란 전역의 여러 지역을 공습했고, 미국 역시 일요일에 이란의 핵시설 3곳에 공습을 감행하며 사태에 개입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휴전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일요일 6주 최저치인 9만8천 달러까지 하락한 뒤, 약 5% 상승해 10만6천 달러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9%, 리플은 7%, 솔라나는 10% 각각 상승했다.

이날 밤 트럼프의 발표 이후, 암호화폐 섹터별로도 강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밈코인 섹터는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페페(PEPE)가 각각 9%, 10%, 12% 급등하며 전체적으로 9%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토큰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비텐서(TAO), 인터넷컴퓨터(ICP), 니어프로토콜(NEAR), 페치(FET), 렌더(RENDER), 버추얼(VIRTUAL) 등 주요 AI 토큰들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평화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 감독 지침에서 ‘명성 리스크(reputational risk)’ 관련 문구를 삭제하며, 암호화폐 관련 은행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한 조치 이후에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